넘치는 물량에 대구 청약 경쟁률 ‘뚝’
넘치는 물량에 대구 청약 경쟁률 ‘뚝’
  • 윤정
  • 승인 2021.06.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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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순위 경쟁률 6.4대 1
지난해 하반기 17.3대 1 기록
4월 미분양 가구 5배로 ‘훌쩍’
최저 가점 평균은 41.9→29.5
정부 규제지역 추가 지정 영향
올해 상반기 대구지역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과 최저 가점이 동시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지역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하반기(7~12월) 17.3대 1을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 역대 최대 분양으로 인해 6.4대 1로 뚝 떨어졌다.

전국 평균 경쟁률은 18.5대 1로, 지난해 하반기 청약률 27.3대 1보다 하락했다.

경기(32.7대 1→27.4대 1), 부산(84.2대 1→27.2대 1), 광주(24.9대 1→18.0대 1), 대전(29.9대 1→25.9대 1), 울산(31.9대 1→10.0대 1), 강원(4.6대 1→2.1대 1), 충남(16.8대 1→12.8대 1), 전남(14.9대 1→1.2대 1), 경북(15.0대 1→4.6대 1) 등에서 경쟁률이 떨어졌다.

또 전국의 청약 당첨 최저 가점 평균은 이 기간 47.1점에서 44.8점으로 내려갔다.

부산(52.4→40.0), 대구(41.9→29.5), 울산(46.6→40.8), 세종(59.6→59.3), 강원(44.5→38.7), 충북(51.0→38.2), 전남(44.0→22.3), 경북(42.2→36.2) 등 8곳에서 당첨 최저 가점이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중순 정부가 지방으로 퍼지는 부동산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지방 중소도시를 포함한 전국 37곳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는 초강수를 둔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1순위 청약 자격 요건과 분양권 전매 제한 등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작년 12월 정부가 규제지역을 동시다발적으로 확대하면서 지방에서 입지가 좋지 않은 단지를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 것”이라며 “청약 시장에도 수요 억제책으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지방에서 국지적으로 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점도 이런 흐름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역대 최다 분양이 예정된 대구(2만6천958가구·부동산114 기준)에서는 올 상반기에 평균 청약 경쟁률과 최저 가점이 동시에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21개월 연속 감소하던 미분양 주택 물량은 지난 4월 말 기준 전달 대비 수도권은 4.5%, 지방은 3.3% 증가하며 반등했다.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같은 기간 153가구에서 897가구로 5배 넘게 뛰었다.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순위 청약에서 미달한 단지는 36곳, 1·2순위에서 모두 미달한 단지는 25곳에 달한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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