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입당은 “아직…”· 정치철학은 “같다”
국힘 입당은 “아직…”· 정치철학은 “같다”
  • 이창준
  • 승인 2021.06.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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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출마선언 후 기자회견
“사면문제는 어느 정도 공감
TK 지지는 상식 세우라는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선 “지금 이 자리에서 답변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정치 철학 면에서 국민의힘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회견 후 기자들과 문답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자유를 굉장히 중시한다. 인류 역사를 보더라도 자유가 보장된 도시는 번영을 이루고 강했다”며 “국민의힘이 과거에 탄핵도 겪었고 국민들이 보기에 미흡한 점도 많았을 테지만 기본적으로 민주주의는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다수결이면 다 된다는 철학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엑스’(X)파일 논란과 관련해서는 “출처 불명의, 아무 근거 없는 일방적인 마타도어를 시중에 유포한다면 국민들께서 (합당한지를) 다 판단할 것”이라며 “국정수행 능력이나 도덕성과 관련해 합당한 근거를 갖고 제시하면 상세히 설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건을 아직 보진 못했다. 검증은 합당한 근거와 팩트에 기초해 이뤄진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모와 관련된 의혹인 ‘10원 한 장 남에게 피해를 준 적 없다’는 주장과 관련, “그런 표현은 한 적이 없다”며 “법 집행에는 절대 예외가 있을 수 없단 신념으로 일해왔다”고 반박했다.

정치 중립성 논란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검찰의 정치적 독립 차원에서 최고직인 총장을 지낸 사람이 선출직에 나서지 않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절대적인 원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국민이 판단할 문제 아닌가 한다”고 했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해서는 “사면 문제는 법을 적용하는 문제가 아니고 국민들의 민심을 살펴서 정치적으로 결단해야 할 문제로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두 전직 대통령이 연세도 있고 또 여자분인 대통령의 장기 구금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국민들도 있는 걸로 안다. 저 역시 그런 국민들 생각에 어느 정도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 사면 요구에 대해선 “그건 제가 볼 때 절차에 따라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가 높은 이유는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께서 저를 많이 성원해주시고 하는 건 지역 연고 정치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 보다도 지금 법치와 상식이 너무 무너져 내렸으니 이걸 좀 바로 세워달라 그런 취지 아니신가”라고 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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