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ACL 첫 승 7골 폭발
대구FC, ACL 첫 승 7골 폭발
  • 석지윤
  • 승인 2021.06.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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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조별리그 2차전서
유나이티드 시티 7-0 대파
첫 16강 진출 청신호 켜져
대구FC정치인
대구FC는 29일 오후 11시 우즈베키스탄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나이티드 시티 FC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2021 I조 조별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프로 데뷔골을 득점한 정치인의 활약에 힘입어 7-0으로 승리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골 잔치’를 벌이며 첫 승을 수확했다.

대구는 29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ACL 조별리그 I조 2차전에서 전반 3골과 후반 4골을 몰아치며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를 7-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대구는 2차전까지 2연승을 달린 가와사키(승점 6)에 이어 2위(승점 3)에 오르며 첫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울렸다. 또 2019년 5월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경기 4-0 대승 이후 ACL 무대에서 2년여 만에 거둔 승리다. 2년 전 대구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ACL에 참가했지만 멜버른전 이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모두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었다.

대구는 이날 1라운드와 다른 라인업을 내세웠다. 에드가-이근호가 최전방 투톱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고, 황순민, 이용래, 세징야, 츠바사, 장성원이 미드필더로 자리했다. 골키퍼로는 최영은이, 박병현, 홍정운, 김진혁이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이병근 대구FC 감독은 지난 조별리그 1라운드 카와사키 프론탈레전에서 실전 감각이 부족했던 장성원과 박병현을 모두 오른쪽에 배치했다 집중공략 당했던 것과 달리 왼쪽에 황순민과 박병현을, 오른쪽에 장성원과 김진혁을 배치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자 했다.

대구는 전반에만 세징야, 에드가, 김진혁의 연속골로 3-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자 이병근 감독은 이진용, 안용우 등 핵심 선수들은 물론 박한빈, 정치인, 오후성 등 리그에서 출전 시간이 부족했던 선수들을 후반전에 차례로 투입하면서 주전들의 체력안배와 출전 기회에 목말랐던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꾀했다. 이 감독의 이같은 시도는 빛을 발했다.

안용우는 프리킥 골로 대구에서의 마수걸이 득점을 기록한데 이어 이근호의 패스를 받아 멀티골을 기록하며 기량을 증명했다. 지난 카와사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한 박한빈 역시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골문을 노리다 자신의 ACL 첫 골을 터트렸다. 교체자원들 중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는 정치인이었다. 정치인은 최전방에서 활발한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유린하며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안용우의 2번째 득점은 정치인의 오른쪽 사이드라인 돌파에 이은 정확한 왼발 크로스에서 나왔고 박한빈의 득점 역시 정치인이 문전에서 5골 차라는 상황임에도 욕심을 부리지 않고 이타적으로 패스한 결과였다. 끊임 없이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공략한 결과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까지 얻어내기도 했다. 정치인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2016년 대구 입단 후 프로 첫 득점을 ACL 무대에서 기록하며 경기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병근 감독은 올시즌 리그에서 주전들의 혹사 논란에도 불구하고 교체자원 활용에 인색한 경향을 보이며 핵심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날 후반전을 계기로 이 감독의 기용 방식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 후보 자원들 활용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병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에 지고 나서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이번 경기 준비를 잘 해줬다.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첫 승이고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며 “방심하거나 부족함 없이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2위 까지도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는 오는 2일 오후 11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베이징 FC와 조별리그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전적

▲ I조(29일·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

대구FC 7(3-0 4-0)0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

△ 득점 = 세징야(전23분) 에드가(전42분) 김진혁(전48분) 안용우(후17분, 후27분) 박한빈(후45분) 정치인(후50분 PK·이상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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