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노마스크·8인 모임…달라진 일상 ‘기대반 걱정반’
야외 노마스크·8인 모임…달라진 일상 ‘기대반 걱정반’
  • 한지연
  • 승인 2021.07.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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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마스크 착용한 시민들
“벗기엔 아직 시기상조인 듯”
식당은 8인 손님 입장 줄이어
“이제 장사 할만 하지 않겠나”
상인들 희망 어린 목소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자의 야외 ‘노마스크’부터 식당 등 ‘8인 출입’까지. 7월 1일부로 달라진 일상에 대구 시민들은 걱정 반, 기대 반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11시께 대구 중구 경상감영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거리두기가 가능한, 널찍한 공간이었지만 아직까지 마스크를 벗기엔 ‘시기상조’인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2차 백신접종까지 마쳤다는 최 모(82·대구 북구 산격동)씨는 “나라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는 했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최 씨는 “아직 백신 안 맞은 사람이 얼마나 많나. 아무리 한적한 야외라도 마스크를 벗고 있으면 다른 사람이 불안하지 않겠나”라면서 “벗는 게 어색하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공원 벤치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휴식을 취하고 있던 편 모(여·68) 씨도 “변이바이러스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데 무섭기도 하고, 대구시민 다 백신을 맞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끼고 있으려 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낮 12시께 식당가에서는 상인들의 희망 어린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중구 동인동의 한 식당에는 최근까지 보기 힘들었던 8인 손님 입장이 이어졌다.

직장 동료 7명과 함께 식사를 하던 최 모(29)씨는 “정말 오랜만에 같이 식사하고 싶었던 회사직원들과 점심을 하고 있다”라면서 “어제까지 4명씩 쪼개서 다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의 풍경이 낯설게 느껴진다”라고 했다.

해당 식당 관계자는 앞으로 점차 영업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5인 미만 출입이라고 하면 한 테이블에 불과하다. 적어도 두 테이블은 되어야 단체 손님을 받는 다고 할 수 있는데, 8인 까지라고 하니 장사가 조금이나 나아지지 않겠나”라며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달라진 8인 출입을 아직까지 체감하지 못하겠다는 상인도 있었다.

중구 동성로의 한 부대찌개 업주는 “달라진 방역수칙이 적용된 첫날이다 보니 아직까지 손님들이 선뜻 많은 인원으로 식사를 하시는 데에는 거리낌이 있는 것 같다”라면서 “시간이 좀 더 지나봐야 달라진 방역단계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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