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갈 것”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치르는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의 이병근 감독이 베이징 궈안(중국)과 2연전을 앞두고 16강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병근 감독은 1일 베이징 궈안과 2021 ACL 조별리그 I조 3차전(2일 오전 11시)을 하루 앞두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이징과 2연전에 따라 우리의 16강 진출이 결정될 것 같다. 상대가 어린 선수들이 나오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길을 가고 우리만의 축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2-3으로 패한 대구는 지난달 29일 열린 2차전에서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를 7-0으로 대파하고 조 2위(승점 3)에 올랐다.
이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선수들이 들뜰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며 “그래서 지난 경기는 잊고 다시 새롭게 준비하자고 했다”고 선수들의 다잡았다고 했다.
이 감독은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는 베이징을 상대로 우리 스쿼드를 바꿀 생각도 있었지만 베이징의 젊은 선수들이 초반에 빠르게 압박하기 때문에 생각을 더 해봐야 할 것 같다”며 “몇몇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다른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은 생각도 있다. 아직 결정은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의 목표는 ACL 16강 진출이다.
조별리그에서 베이징과 2경기, 유나이티드 시티, 가와사키와 각각 1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가와사키에 대한 설욕전에 대한 질문에 그는 “생각 중이다. 베이징과 2연전을 결과에 따라 경우의 수를 따져볼 수 있을 것 같다”며 “16강 진출을 위해 꼭 잡아야 할 팀을 잡아 놓고 다른 경우의 수를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골키퍼 최영은은 “선수들이 다 같이 하고자 하는 마음,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 가족 같은 분위기에 컨디션도 최상”이라면서 “베이징이 약하다고 해도 방심하지 않고 승리하는 데 집중하겠다. 무실점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