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 용납 못해”…尹, 이재명 첫 저격
“역사왜곡 용납 못해”…尹, 이재명 첫 저격
  • 이창준
  • 승인 2021.07.04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군은 점령군·소련은 해방군
황당무계한 발언에 귀를 의심
이념 취해 국민 의식 갈라치기
靑 입장표명 없는게 더 충격”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4일 여권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셀프 역사 왜곡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지사의 최근 ‘미 점령군’ 발언을 고리로 역사인식을 문제 삼으며 처음으로 정면 비판에 나선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셀프 역사 왜곡,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으로 SNS에 올린 글에서 이 지사가 대선 출마선언 당일인 지난 1일 ‘대한민국이 정부 수립단계에서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 지배 체제를 유지하지 않았느냐.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을 거론, “온 국민의 귀를 의심하게 하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광복회장의 ‘미군은 점령군, 소련군은 해방군’이란 황당무계한 망언을 집권 세력의 차기 유력 휴보인 이 지사도 이어받았다”며 “이에 대해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다는 것이 더 큰 충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대한민국이 수치스럽고 더러운 탄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것처럼 말한다”며 “국정을 장악하고 역사를 왜곡하며 다음 정권까지 노리고 있는 당신들은 지금 무엇을 지향하고 누구를 대표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6·25 전쟁 당시 희생된 수만 명의 미군과 유엔군은 점령지를 지키기 위해 불의한 전쟁에 동원된 사람들이냐. 죽고 다친 수많은 국군 장병과 일반 국민들은 친일파와 미국의 이익을 위해 싸웠냐”라고 따져물었다.

윤 전 총장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역사의 단편만을 부각해 맥락을 무시하는 세력은 국민들의 성취에 기생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권위주의 정권을 청산하고 민주화를 달성한 국민들과 뒤섞여 ‘더 열심히 싸운 민주투사’로 둔갑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와 집권 여당을 겨냥해 “대한민국을 잘못된 이념을 추종하는 국가로 탈바꿈시키려 한다”며 “시장을 부정하는 주택정책과 소주성(소득주도성장) 정책 등이 모두 잘못된 이념에 취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념에 취해 국민 의식을 갈라치고 고통을 주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 지사 등의 언행은 우리 스스로의 미래를 갉아먹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와 외교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바탕으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고 국제사회와 연대하겠다”며 “상식을 파괴하는 세력이 더이상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