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감염자 416명…“비수도권 유행 확산 가능성”
델타변이 감염자 416명…“비수도권 유행 확산 가능성”
  • 조재천
  • 승인 2021.07.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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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예방 접종률 낮은 2030, 활동 범위 넓어 전파 위험
국내 2차 접종률 10%…확산 억제·신속한 2차 접종 중요”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 당국은 이 같은 추세라면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감염이 급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5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집단 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있고, 전파 속도가 더 빨라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확인되고 있다”며 “비수도권으로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된 사람은 지난 4일 0시 기준 416명이다. 해외 유입 사례로 분류된 신규 확진자 중 델타 변이 확인율이 높은 데다 지역 사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에서도 델타 변이 감염자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청장은 “20~30대 젊은 층은 예방 접종률이 굉장히 낮고, 또 감염되더라도 경증이거나 무증상이 많다. 또 활동 범위가 굉장히 넓고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킬 위험이 훨씬 높다”며 “회식이나 모임 등을 통해 비수도권으로도 확산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굉장히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영국의 연구 자료를 보면 백신을 1차만 접종했을 때 델타 변이의 예방 효과는 30%대로 낮지만, 2차 접종까지 했을 때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두 90%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2차 접종률이 10% 정도로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델타 변이 유입과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2차 접종을 신속하게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얀센 백신이 다른 백신보다 변이 감염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얀센 백신은 이미 변이가 상당히 유행한 시점에서 임상 시험을 했기 때문에 다른 백신과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는 전문가들 의견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00만 명 정도 얀센 백신을 접종받았는데 향후 예방 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방역 당국은 델타 변이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법을 각 지자체에 보급하는 것과 관련해 좀 더 정확성이 높은 검사법을 검토한 뒤 즉시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 청장은 “개별 환자 모두를 분석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지역이나 전국 단위 또는 주별로 변이 바이러스 점유율의 변화를 분석해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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