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확산에 수도권은 의무화
대구는 1차 접종자 ‘노 마스크’
접종률 높은 英·美 지침 번복
美 “접종률 낮으면 조처 필요
백신, 감염 100% 막진 못해”
대구는 1차 접종자 ‘노 마스크’
접종률 높은 英·美 지침 번복
美 “접종률 낮으면 조처 필요
백신, 감염 100% 막진 못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또다시 확산 중인 가운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여부를 두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각국이 ‘오락가락’ 지침을 내놓고 있다. 우리 정부는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이달 1일부터 한적한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수도권에서는 나흘 만에 없던 일이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4일 ‘수도권 방역 조치 강화 방안’과 관련해 “수도권에서는 예방 접종자라 하더라도 실내·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코로나19 브리핑 질의응답 과정에서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의 경우 실외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이라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후 서울시는 5일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감염 확산을 적극 차단하기 위해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면서 “모든 실내, 다중이 모이는 실외에서는 예방 접종자를 포함해 시민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다시 꺼내 든 것이다.
앞서 감염병 전문가들은 정부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했을 당시 감염 확산을 우려했다. 백신 접종률이 30%에 불과한 상황인 데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고 있어 실외라 하더라도 마스크를 벗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또 일부 시민들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마스크를 벗고 다닐 경우 실질적인 단속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현행 방역 지침상 대구에서는 한 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이 한적한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더라도 무방하다. 완화된 방역 지침을 악용하는 이들을 고려해 단속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지만 실정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구청 관계자는 “실외 마스크 미착용 단속과 관련해 특별한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민원이 들어오면 단속을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과 미국, 이스라엘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여부를 두고 지침을 번복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만큼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주장과 델타 변이 확산 등을 이유로 마스크를 계속해서 써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감염 수준이 높거나 접종률이 낮은 환경이라면 추가 조처를 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백신이 효과적이라 하더라도 감염 예방을 위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백신이) 코로나19 감염을 100% 막을 수는 없다”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4일 ‘수도권 방역 조치 강화 방안’과 관련해 “수도권에서는 예방 접종자라 하더라도 실내·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코로나19 브리핑 질의응답 과정에서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의 경우 실외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이라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후 서울시는 5일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감염 확산을 적극 차단하기 위해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면서 “모든 실내, 다중이 모이는 실외에서는 예방 접종자를 포함해 시민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다시 꺼내 든 것이다.
앞서 감염병 전문가들은 정부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했을 당시 감염 확산을 우려했다. 백신 접종률이 30%에 불과한 상황인 데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고 있어 실외라 하더라도 마스크를 벗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또 일부 시민들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마스크를 벗고 다닐 경우 실질적인 단속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현행 방역 지침상 대구에서는 한 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이 한적한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더라도 무방하다. 완화된 방역 지침을 악용하는 이들을 고려해 단속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지만 실정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구청 관계자는 “실외 마스크 미착용 단속과 관련해 특별한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민원이 들어오면 단속을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과 미국, 이스라엘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여부를 두고 지침을 번복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만큼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주장과 델타 변이 확산 등을 이유로 마스크를 계속해서 써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감염 수준이 높거나 접종률이 낮은 환경이라면 추가 조처를 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백신이 효과적이라 하더라도 감염 예방을 위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백신이) 코로나19 감염을 100% 막을 수는 없다”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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