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위해 주자들 합의땐 검토해 볼 수도”
하태경·유승민 ‘긍정적’…홍준표 ‘반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당 바깥 주자 영입을 위해 “대선 경선 룰 변경이 쉽지않다”는 입장을 내Q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자는 당원 투표 50%와 일반인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선출하도록 돼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대선 경선 룰에 대해 여러가지 수정 요구가 있었지만 후보간 합의가 쉽지 않았던 것처럼, 저희도 원칙적으로 변경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많은 분들이 언급하는 것처럼 당외 주자와 협상을 위해 경선 룰을 변경하는 것은 당내 주자들의 합의를 받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나중에 경선을 시작하기 전에 대리인간 합의를 통해 더 나은 경선 흥행을 위해 대승적으로 주자들이 합의할 수 있다면 검토해볼 수 있다”며 룰 변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지도부나 곧 출범하는 경선준비위에서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당내 지지기반이 없는 당외 주자들에겐 해당 룰이 불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때문에 여론조사 비율을 늘리는 등 룰을 조정해야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등의 영입도 가능하고 보수야권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 간에도 경선 룰 변경에 대해선 엇갈린다.
하태경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경선룰 변경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반면 홍준표 의원은 반대, 원희룡 제주지사는 입장표명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