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7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주택매입관리공사’(가칭) 신설 공약에 대해 “아파트가 정부미(米)도 아니고,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쏴부쳤다.
윤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지금 (여권에서) 가장 선두에 계신 분은 아파트를 잔뜩 정부가 쟁여놨다가 가격이 오르면 시장에 팔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부동산정책 토론회에서 이 지사가 밝힌 주택관리매입공사 신설 계획을 저격한 것이다. 정부가 아파트를 매입·판매하는 방식으로 집값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허무맹랑함에다가 원리주의 두 개가 합쳐지니까, 감당못할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주택매입관리공사 공약과 기본소득 정책을 각각 ‘원리주의·포퓰리즘’ 결과물로 칭하며 “그 후보(이 지사)는 양극단의 안 좋은 점을 고루 잘 갖고 계신 것”이라고 비꼬았다.
윤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국민의힘 경제통이다.
윤 의원은 지난 2일 대선 출마선언문에서 “지금 여권 선두 후보는 가난하든 부자든 모든 국민에게 세금을 뿌려 경제를 성장시키겠다고 한다”며 “경제규모가 세계 9등인데도 아직 폐지를 줍는 가난한 노인들이 있고, 그게 국민들 마음에 얹힌 돌덩이인데도 돈을 똑같이 뿌려 세금주도성장을 하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를 말아먹고도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이런 일을 반복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