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 1천275명 ‘최다’…4차 유행 진입
하루 확진 1천275명 ‘최다’…4차 유행 진입
  • 조혁진
  • 승인 2021.07.0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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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2천100명대 발생할 수도
이전 3주 대비 53%나 늘어
서울 거리두기 4단계로 올릴까? 8일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275명 늘어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 거리두기 4단계로 올릴까? 8일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275명 늘어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천275명 발생했다. 국내 코로나19 유입 후 최다 기록이다. 정부는 현 상황을 4차 유행 진입 단계라고 규정한 가운데, 7월 말 일일 신규확진자가 2천100명대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275명이다. 종전 최다기록이던 지난해 12월 25일(1천240명)보다 35명 더 많은 수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1주간 확진자 증가율이 이전 3주 대비 53% 증가했다. 현 상황을 4차 유행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가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방역당국이 최근 1주(6.27~7.3) 국내 감염 확진자 중 주요변이 검출률을 직전 1주(6.20~26)와 비교한 결과 전체 검출률은 30.5%에서 39.0%로, 수도권 내 검출률은 28.5%에서 39.3%로 증가했다. 알파 변이 검출률이 27.3%에서 29.1%로 소폭 증가한 데 비해 델타변이 검출률은 전국 3.3%에서 9.9%로, 수도권 4.5%에서 12.7%, 비수도권 2.0%에서 7.3% 증가 등 직전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정 청장은 “변이 바이러스 점유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델타 변이는 다른 나라에서도 급속하게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우세종으로 갈 위험성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수 역시 당분간 증가할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S-E-I-Q-R’ 모델링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현 상황 유지 시 1천400명 수준에 도달하며, 상황 악화 시 2천140명까지 유행 규모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당국은 백신접종과 방역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된다면 9월 말 260~415명 규모까지 유행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4차 유행은 대규모 집단감염이 확진자 증가를 이끌었던 앞선 유행과 다르게 산발적 감염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특성이 나타났다.

정 청장은 “최근 유행 양상은 앞선 유행과 다르게 고위험군 예방접종을 시행하면서 치명률이나 위중증률이 상당히 낮은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변이 바이러스 점유율이 40% 이상 나타나는, 전염력이 좀 더 높은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60세 미만 연령층, 특히 활동량이 많은 20~30대 연령층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무증상이나 경증이 많기 때문에 조기에 검사받기 어려워 과거와 특성이 다르다. 양상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고 대응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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