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 상급자 갑질논란 감찰 결과에 노조 측 "엄정한 후속조치해야"
대구소방 상급자 갑질논란 감찰 결과에 노조 측 "엄정한 후속조치해야"
  • 한지연
  • 승인 2021.07.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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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소방의 상급자 갑질 논란을 둘러싼 내부 감찰 결과를 놓고 소방노조가 "엄정한 후속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9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대구지부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성명서를 통해 "대구소방의 재발방지대책이 형식적 문구에 그치지 않도록 이번 사태를 주시할 것"이라며 "더불어 피해자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준비위 성명 발표에 앞서 같은 날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중부소방서 갑질논란 투신사건에 대한 내부 감찰 결과를 밝힌 바 있다. 소방당국은 상급자 갑질과 추가 비위를 확인해 징계의결을 요구했고, 당시 소방서장 등에 관리 책임을 물었다. 더불어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키도 했다.

앞서 지난 달 21일 대구 중구 남산동 내 중부소방서 4층 옥상에서 중부소방 예방안전과 소방위 A씨가 건물 아래로 뛰어내렸다. A씨는 소속 부서 상급자인 소방경 B씨로부터 과도한 업무지시를 받은 데에 대해 동료 직원들에게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우발적으로 투신을 시도해 건물 바로아래 햇빛 가림막 위로 떨어져 다리골절 등 부상을 입었다.

준비위 측은 이번 갑질논란 투신사건의 감찰 결과에 대해 "기존 우려와 달리 공정성을 지향한 소방본부의 노력이 있었다고 보여진다"라면서도 "내부적 해결이 가능했음에도 미온적 대처로 사태를 키운 점, 사고 후 제시된 재발방지대책으로 과연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할 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급자 소방경에 대한 엄정한 후속조치를 비롯한 적정한 징계가 이뤄질 수 있을 지 지켜보겠다"라면서 "소방이 금번 발표한 재발방지대책에 있어 소방서장 등 일선 지휘관을 비롯한 부서장 등의 인권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도록 내실있는 운영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준비위 측은 "피해자가 여전히 갑질로 인한 마음의 상처가 남아있을 우려가 크다. 완전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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