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1,324명 ‘주말 최다’…비수도권도 심상치 않다
신규 확진 1,324명 ‘주말 최다’…비수도권도 심상치 않다
  • 조재천
  • 승인 2021.07.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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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델타변이 감염자, 알파보다 2배↑…신규의 1/3 ‘변이’
경남 67·부산 56명 등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 사흘째 20% 넘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국내 신규 확진자의 80% 이상은 수도권에서 나왔지만, 11일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25%로 나타나는 등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대구시를 비롯한 비수도권 각 지자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1천324명 증가한 16만 8천4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54명 줄었지만, 지난해 1월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주말 기준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사흘 연속 1천300명대 확진자 발생도 이어 갔다.

이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 중 서울 509명, 경기 407명, 인천 66명 등 수도권에서는 982명(74.2%)이 나왔다. 12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에서는 오후 6시 이전 4명까지,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사적 모임이 가능하다. 클럽·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은 문을 닫아야 하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은 밤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경남 67명, 부산 56명, 대전·충남 각 32명, 제주 24명, 대구 23명 등 비수도권에서는 330명(25.0%)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 중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사흘 연속 20% 이상으로 나타난 데다 그 비중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전방위적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799명으로, 지난주보다 약 50% 증가해 전체 국내 환자의 81%를 차지했다”면서 “대전·충청권, 부산·경남권, 제주권의 환자가 증가하는 등 비수도권의 유행도 점차 커지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서는 “전국적으로 델타 변이가 점점 증가해 알파 변이보다 더 많이 검출됐다. 수도권에서는 지난주 델타 변이 감염자가 알파 변이 감염자보다 약 2배 이상 증가했다”며 “변이 바이러스 자체가 아직 우세종이 되진 않은 상황이지만,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병상 부족 사태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아직 병상 대기 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고, 5천 병상 이상의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열 예정”이라며 “이런 상황과 현재 환자 발생 상황이 잘 맞는다면 입소 대기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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