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 거리두기 격상…대구도 ‘긴장’
전국 각지 거리두기 격상…대구도 ‘긴장’
  • 정은빈
  • 승인 2021.07.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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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오늘부터 4단계 시행
부산·제주·대전 둥 잇단 강화
지역민 “오락가락 정책에 혼란
짧고 굵은 조처로 확산 막아야”
주말에도검사는계속
11일 0시 기준 대구지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명이 나온 가운데 이날 오전 대구 달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전국 각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폭증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격상하자 대구지역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거리두기 단계 조정으로 인한 영향이 큰 자영업자들은 방역 조치가 또 강화될까 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먼저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연일 기록적 확진자 폭증세가 이어지자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한다. 국내 처음으로 거리두기 최고 단계가 적용되는 것이다. 4단계는 사실상 야간 외출을 제한하는 조치다. 해당 지역에서는 사적모임 금지에 따라 낮 시간대에는 4명까지,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식당·카페·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문을 닫는다.

제주도도 11일 거리두기 1단계를 해제하고 12일부터 2주간 2단계를 시행하기로 했다. 유흥시설 5종의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고, 사적 모임은 6명까지 허용하는 ‘제주형 거리두기 2단계’다. 지난 8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 중인 대전시는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10일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여기다 고위험시설인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고,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을 4명까지 허용하는 등 강화 조치를 시행했다. 비교적 가까운 부산마저 방역 단계를 높이자 대구 지역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대구 달서구 신당동에서 소규모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38)씨는 “대학로에서 영업하는 만큼 학생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또 온라인 수업이 많아져 매출에 타격이 생길까 걱정된다”며 “애매하게 자영업자들만 죽이는 정책을 펼치지 말고, 확실한 방역 정책과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이 지난 1일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에 따라 단계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조정한 지 열흘여 만에 다시 강화 추세로 흐름이 뒤바뀌자 불만도 커지는 분위기다. 방역 조치가 단기간에 거듭 달라지면 시민들의 혼란도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달서구의 한 분식점을 운영하는 김모(51)씨는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는 건 우리 같은 작은 가게들은 장사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차라리 한 번에 모든 업종의 운영을 중단하는 식으로 짧고 굵게 조처를 내려 확산세를 잡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대구지역에서는 2주간을 개편안 적용 이행기간으로 정한 데 따라 오는 14일까지 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된다.

정은빈·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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