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8월 말 정리”…사실상 사의 표명
홍의락 “8월 말 정리”…사실상 사의 표명
  • 김종현
  • 승인 2021.07.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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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출마 가능성 첫 언급
홍의락-대구시경제부시장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사진)이 8월말 사표를 내고 내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음을 밝혔다.

홍 부시장은 12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정치적 행보에 대한 질문에 “8월말 까지 내년도 예산에 직접 도와줄 부분이 있으면 정부안에 반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권영진) 시장과 이야기해봐야 하겠지만 그때 쯤 되면 정리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생각한다”고 말해 사실상 사의를 표명했다.

대구시장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그다음 단계는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민주당 등 지역에서 자신의 경력에 맞는 어떤 희생을 요구할 경우 “고민해 볼수도 있다”고 말해 시장출마 가능성을 처음으로 밝혔다.

지난 1년여간 경제부시장으로 있으면서 가장 큰 성과로는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공무원들과 토의한 것과 경부선 지하화, 낙동강 취수원 이전 등을 거론했다.

경제부시장을 하면서 느낀 소감은 “대구시 조직에 미래논의 구조, 기획조정기능이 없다고 봐야한다. 물과 에너지 담당부서의 분리를 하려해도 뜻대로 할 수 없었다”며 대구시 조직내에서 한계가 많았음을 시사했다. 또 대구에 대해서도 “지역이 변화하려고 하지 않는다. 완전한 위기가 와야 움직이는 것 같다”며 “언론과 정치 모두 지금의 대구에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청년이 떠나는 대구는 90년대 생의 생각을 문화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역과 대학이 모두 혁신해야 한다”며 부시장으로 있을 동안 “경남과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로봇 테스트 필드를 대구로 가져올 수 있도록 이달말 계획서를 내고 프리젠테이션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시장이 예상보다 조기에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민주당 소속이었던 홍 부시장을 영입한 권영진 대구시장도 정치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의 표명과 관련해 권시장과 논의도 하기 전에 언론에 알려진 것이어서 권시장과의 불편한 관계가 드러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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