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주자는 다른 지역 방문 2주만 참아달라”
“수도권 거주자는 다른 지역 방문 2주만 참아달라”
  • 조재천
  • 승인 2021.07.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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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전체 환자의 80% 차지
3차 유행은 군집 감염 많았으나
이번엔 지역에서 잔잔하게 발생
변이, 특히 델타 감염자가 많아
거리두기 높이면 10일 후 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7월부터 자율과 책임에 방점을 둔 개편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 중인 가운데 정부는 수도권 중심의 감염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수도권 거주자를 대상으로 다른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대면 접촉을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 실장은 12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이번 거리 두기는 자율과 책임에 따라 하는 것이지만, 가급적 수도권 거주자는 지방에 가지 않고 접촉을 최소화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서울이나 경기 지역 분들이 지방에 가게 되면 그만큼 감염을 전파할 우려가 있다. 딱 2주만이라도 그렇게 동참해 주시길 적극적으로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실장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또 오늘(12일)부터 수도권에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데 전체 환자의 약 80%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 청·장년층에서 확진자의 43% 정도가 나오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3차 유행 때만 하더라도 요양병원이라든지 동부구치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대부분 대형 클러스터에서 퍼져 나온 것이었다”며 “이번에는 그런 대형 클러스터가 없고, 지역 내 잔잔한 감염이 있는 것 같다. 또 변이 바이러스, 특히 델타형 바이러스 감염자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지난해 말 3차 유행 당시 내놓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특별 대책이 강력한 효과를 발휘했다며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 거주자를 대상으로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이 실장은 “사실 3차 대유행 때도 정부가 특별 대책을 발표하면서 환자 수가 줄었다. 그때 나왔던 것이 ‘5인 이상 모임 금지’였다. 그때 강력한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국민 전체가 참여해 주신다면 반전세가 될 것 같다”면서 “다같이 2주만 바짝 하게 된다면 아마 이 추세가 꺾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수학적 모델링을 이용해 향후 (하루 확진자 발생) 전망을 추정해 본 결과 현 수준이 유지되면 7월 말 1천400명에 도달할 수 있으며, 현 상황이 악화하면 2천여 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 실장은 “정은경 청장이 말씀하신 것은 가만히 있을 때 그렇게 된다는 것이고, 지금처럼 사회적 거리 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면 접촉 자체가 줄어든다”며 “한 번 거리 두기 단계를 높이면 빠르면 9일, 늦으면 10일쯤 후 효과가 발생한다. 그래서 그 기간이 지나면 (신규 확진자 수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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