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경로 조사중 닷새째 30%대…전방위 확산 지속
감염 경로 조사중 닷새째 30%대…전방위 확산 지속
  • 조재천
  • 승인 2021.07.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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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1,615명 ‘역대 최다’
비수도권 확진 6일 연속 20%대
전문가 “원활한 백신 수급 우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61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하루에 쏟아졌다.

1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천615명이다. 지난 10일 집계된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1천378명) 기록을 나흘 만에 갈아 치웠다. 4차 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 바뀐 것은 8일(1천275명)과 9일(1천316명), 10일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이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천150명)보다 465명 많았다. 요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 적게 나오다 중반부터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증가 폭이 큰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감염 확산세가 거세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수도권 확진자가 400명 가까이 발생하면서 4차 유행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지난 9일부터 22.1%→22.7%→24.7%→27.1%→27.6%→24.8%를 차지하며 6일 연속 20% 선을 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어디서 감염됐는지 밝혀지지 않은 환자도 닷새째 30%대로 나타나 숨은 감염자가 지역 사회에 만연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최근 2주간 전국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1만 4천950명 가운데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4천618명(30.9%)에 달한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4차 유행의 정점에 이르렀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당분간 신규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해 2천 명을 넘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대구 지역 의료계에서도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며 원활한 백신 수급과 개개인의 기본 방역 수칙 준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송정흡 칠곡경북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을 맞지 않은 젊은 층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고, 전국이 일일 생활권이라 지역을 가리지 않고 감염 확산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백신을 최대한 빨리 맞고, 기본 방역 수칙을 이전보다 철저히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엽 대구시의사회 공보이사는 “마스크를 잘 쓰고,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감염 예방을 위해 중요한 만큼 방역 당국이 늘상 강조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원활한 백신 수급을 위해 힘을 더 썼으면 한다. 국민 70% 이상이 백신을 맞아야 코로나 사태 이전처럼 생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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