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후반기 선두싸움, 최채흥 부활 절실하다
삼성 후반기 선두싸움, 최채흥 부활 절실하다
  • 석지윤
  • 승인 2021.07.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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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복사근 파열 부상 영향
2승5패 평균자책점 5.53 기록
지난 시즌 활약에 한참 못미쳐
후반기 컨디션 되찾을까 관심
다시-최채흥
 

지난해 프로야구 토종 투수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던 최채흥(27)의 부활 여부가 삼성 라이온즈의 후반기 선두싸움의 키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삼성은 강력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올 시즌 전반기동안 80경기에서 45승 1무 34패를 거둬 선두 kt wiz 에 2게임 뒤진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삼성 선발진의 ‘쓰리 펀치’ 우완 정통파 원태인,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 좌완 백정현은 각각 10승, 9승, 8승을 따내 27승을 합작했다. 이는 삼성이 거둔 승리의 60%에 해당한다. 다른 팀들 가운데선 두산(22승)이 최다, KIA(12승)가 최저를 기록했다. 타 구단에 비해 압도적인 페이스로 승수를 쌓아가는 셈이다.

여기에 부상으로 구단에 부담만 가중시켰던 벤 라이블리의 대체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 역시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3이닝 노히트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이며 기대를 품게 했다. 한 달여 만의 실전이자 국내 적응도 완벽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호투인 만큼 올림픽 휴식기 동안 몸상태를 끌어올린다면 선발진에서 제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견고해 보이는 삼성의 철벽 선발진에도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 바로 지난 시즌 에이스로 활약했던 좌완 최채흥. 그는 올시즌 10경기에서 53.2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5.53,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0.04에 그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올시즌 KBO리그 선발투수의 평균 방어율(4.45)보다 1 이상 높은 수준, 지난 시즌 칼날 제구와 노련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프로 첫 완봉승 포함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토종 투수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투수의 기록이라곤 믿기 어려울 정도다.

최채흥은 복사근 파열로 스프링캠프를 온전히 소화하지 못하고 재활에 집중하다 시즌 개막 한달여가 지나 5월에서야 가까스로 선발진에 복귀했지만 지난 시즌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시속 146km에 달하던 구속도 시속 140km 초반에 그치고 있는데다 투수의 제구력을 가늠할 수 있는 K/BB(삼진/볼넷)는 1.52(32탈삼진 21볼넷)로 리그 평균(1.6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의 사령탑 허삼영 감독은 “(최채흥이)커맨드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부족하다. 구속은 지난 시즌의 80%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최채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삼성의 철벽 마운드에 마지막 방점이 될 최채흥이 한 달여 뒤 맞을 후반기에 작년의 제구력을 되찾아 6년만의 포스트 시즌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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