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용황초 인접 도로 확장 2년째 ‘팽팽’
경주 용황초 인접 도로 확장 2년째 ‘팽팽’
  • 안영준
  • 승인 2021.07.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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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부지 2.5m 편입 놓고 맞서
인근 주민들 “교행도 안돼 불편”
학교 “과속·불법 주차 등 위험”
市 “안전 조치로 좁아졌는데…”
경주시용황초도로확장
경주시 용황초 인접 도로 확장을 두고 경주시와 학교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경주시 용황초등학교와 인접한 도로가 비좁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학교가 학생 안전 위협한다는 이유로 경주시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곳은 주변에 아파트와 주택 등이 밀집한 곳으로 폭 또한, 4m 정도에 불과해 교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근 주민들은 도로 확장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경주시도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19년 하반기쯤 도로확장 계획을 세웠다.

길이 150m 구간 도로 폭을 기존 4.2m에서 6m로, 인도 폭은 1.3m에서 2m 정도 넓히는 것으로, 학교 부지를 2.5m 가량 편입시켜야 가능한 사업이다.

다만 부지를 매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부지 소유권은 그대로 두도록 학교 측의 협조를 얻기로 했다.

그러나 도로확장 사업은 2년 넘게 학교 측과 협의가 안돼 사업 자체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일부 주민은 올해 초 경북도교육청에 해당 도로 확장에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민원까지 제기했으나 무산됐다.

학교 측은 도로를 확장하면, 원활한 소통에 따른 과속차량 증가로 학생 안전 위협하고 오히려 갓길 불법주차만 늘고 이로 인한 사각지대가 발생해 교통사고 위험 증가한다고 말했다.

또, 해당 도로와 접한 소운동장 공간이 줄어 교육활동 제한과 도로 확장과 관련한 학부모 간 의견 차이로 갈등이 발생할 경우 학교교육 발전 저해 등을 이유로 도로 확장을 반대하고 있다.

최희송 용황초 교장은 “학교 입장에선 아이들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인데, 확장으로 인한 효과 보다는 오히려 불법주차 등으로 인한 사고 위험만 높아질 것”이라며 “이 사안이 선례가 돼 유사한 요구가 빈발한다면 학교 면적이 점점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경주시 측은 20년 전쯤 경주시가 통학생 안전을 위해 인도를 내고 안전펜스를 설치하느라 차도 폭이 좁아졌다는 점을 고려해달라는 입장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아이들 안전을 위한 조치로 차로 폭이 1.5m 가량 줄면서 발생한 문제란 점을 감안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도 있을 텐데, 일어나지도 않은 부정적 효과를 미리 나열하며 반대하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경주=안영준기자 ayj140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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