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물에 빠진 주민 구하다
외국인 근로자, 물에 빠진 주민 구하다
  • 김수정
  • 승인 2021.07.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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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출신 일홈씨
달성군 세천교 아래서 구조
강서소방서, 감사장 수여
일홈
대구 강서소방서는 인명구조활동에 기여한 외국인 근로자 일홈(31·가운데)씨에게 지난 14일 감사장을 수여했다. 강서소방서 제공

대구의 한 외국인 근로자가 물에 빠진 지역 주민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외국인 근로자 일홈(31)씨.

15일 대구 강서소방서와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7시께 일홈씨는 달성군 다사읍 세천교 부근의 낙동강 둔치를 산책하다 ‘풍덩’하는 소리를 들었다. 놀라 주변을 살펴보자 세천교 아래에서 한 남성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일홈씨는 위급한 상황이란 생각에 곧바로 하천으로 뛰어 들었고, 이 남성을 침착하게 물 밖으로 끌어냈다. 무사히 구조된 그는 119구조대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일홈씨는 “풍덩하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면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강서소방서는 지난 14일 인명구조 활동에 기여한 일홈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김송호 강서소방서장은 “수난 사고 현장에서 한 치의 망설임 없는 용기 있는 행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큰 도움을 주신 일홈씨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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