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뚜벅뚜벅’ vs 최재형 ‘속전속결’
윤석열 ‘뚜벅뚜벅’ vs 최재형 ‘속전속결’
  • 윤정
  • 승인 2021.07.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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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행보 두고 평가 엇갈려
尹, 지지율 근거 거리 두는 듯
崔, 정치 약점 입당으로 해결
야권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초반 행보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양상이다.

윤 전 총장은 당장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보다는 일정 거리를 두며 당 밖에서 계속 지지세를 끌어모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인사들이나 보수적 인사들을 꾸준하게 연쇄 접촉하고 있지만 입당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것은 무엇보다 높은 지지율이 바탕에 있는 만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자신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또 입당 시 ‘N분의1’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전략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최 전 원장은 ‘속전속결’이다. 지난 7일 정치 참여를 선언한 지 불과 일주일만인 15일 전격적으로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했다.

‘정당이 아니면 대의민주주의가 어렵다’는 소신이 있는 최 전 원장으로서는 정치경험 부족 등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입당을 미룰 이유가 없었던 셈이다.

초반이긴 하지만 두 사람의 판이한 행보에 평가도 엇갈린다.

윤 전 총장은 ‘윤석열이 듣습니다’라는 이름으로 민심 경청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정책, 탈원전, 소득주도 성장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만 있을 뿐 이를 해결할 대안을 내놓지 못한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며칠 새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지지율 하락을 경험하며 계속 고전하는 양상이다.

이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난 것을 두고도 정치권에선 “반 전 총장은 정치인으로 치면 실패의 아이콘인데 왜 만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최 전 원장은 현재까지 윤 전 총장과 다른 언행을 보이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다만 최 전 원장은 입당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과의 비교에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다른 분의 행동이나 선택에 따라 제 행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입당을 결정한 이상 국민의힘 조직을 등에 업고 좀 더 유리한 환경에서 대선을 준비하게 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이런 조건에서도 뚜렷한 비전이나 정책을 내놓지 못하면 윤 전 총장과 마찬가지로 지지율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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