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차량기지 통합, 허점 많아”
“안심차량기지 통합, 허점 많아”
  • 박용규
  • 승인 2021.07.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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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철 동구청장, 기자간담회
“보고서 미완성에 결과 발표해
행정편의적 결정 무능한 행정”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이 월배차량기지를 안심기지로 통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나온 대구시의 용역 결과에 대해 “허점이 많다”고 작심 비판했다. 지난달 24일 용역 결과가 발표된지 3주만에 구청장이 직접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배 청장은 15일 오후 2시께 구청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결과 발표가 있고나서 대구시에 용역보고서 원본을 요청했더니 (보고서가) 완성이 안 됐다고 하더라”며 “보고서가 완성도 안 됐는데 ‘유리하다’는 애매모호한 내용으로 결과 발표부터 했는데 관련 자료를 보니 내용도 허술하다. 행정편의적 결정으로 무능과 태만 행정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대구시는 2019년 6월부터 추진했던 ‘도시철도 1호선 월배차량기지 이전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를 지난달 24일 발표하면서 “4개 지역의 7개 방안을 검토한 결과 안심차량기지 통합 이전이 가장 유리하고 타당성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검토 대상이 된 4개 지역은 안심차량기지 확장, 대구대학교 내 부지, 경산시 하양읍(한사리), 달성군 옥포읍(간경리)이다.

배 청장은 “이전지 검토 대상이 7개가 있는데 협의는 해봤냐고 물었더니 한 군데도 협의하지 않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며 “옥포읍은 주민들의 찬성 의견이 다수임이 장점이고, 동구는 반대 의견이 많은 점이 단점인데 사업 기간이 길고 재정 부담이 가중된다는 이유만으로 안심지역을 택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런 대형사업을 하면서 최소한의 시민 검증 절차도 없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1호선이 영천으로 연장되는 것으로 결정났는데 이는 검토하지 않은 점, 대형사업을 하려면 어차피 국비 보조를 받아야 하는데 시비로만 하기 때문에 쉬워진다고 하는 점 등을 허점이 많다는 논거로 삼았다

배 청장은 “대구시는 구체적인 사유를 밝혀야 한다”며 “추후 지역 국회의원들과 논의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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