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하 “우린 언제 맞나…초조·불안”
40대 이하 “우린 언제 맞나…초조·불안”
  • 조재천
  • 승인 2021.07.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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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8~49세 인구 97만여 명
백신 접종, 9월 돼야 가능할 듯
화이자 주력, 모더나 같이 활용
곳곳폐쇄된흡연부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인 가운데 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흡연 부스가 폐쇄돼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역대 하루 최다 확진자 수가 연일 경신되고 있는 가운데 하루빨리 백신을 맞기를 희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앞서 55~59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시작된 사전 예약에서 백신 보유 물량 부족으로 예약 조기 마감 사태가 벌어지면서 접종 순서를 기다리는 이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예컨대 한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20대’ ‘30대’ ‘40대’를 치면 ‘백신 접종 시기’라는 자동 완성 문구가 따라붙는다. 그만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다. 정부는 40대 이하 연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8월 중하순 시작되지만, 상당수는 9월부터 접종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아직까지 백신 접종 시기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18~49세 연령층의 인구는 약 2천200만 명이다. 대구의 경우 지난달 기준 20~40대 연령층 인구는 97만여 명으로, 상반기 백신 접종 대상자에 포함됐거나 잔여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을 제외하더라도 상당수가 백신을 맞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원 서 모(37·동구 효목동) 씨는 “얀센 백신을 맞을 기회가 있었는데 놓쳤다. 조만간 다시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에 무심코 지나쳤는데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 할 줄 몰랐다”면서 “평일에는 일을 하고 있어서 잔여 백신 예약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 4차 유행까지 일고 있어 막막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 모(24·달서구 도원동) 씨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와서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고 하는데, 정작 백신은 20대가 가장 늦게 맞는다”라며 “8월 말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하지만 또 언제 무슨 일로 접종 시기가 연기될지 모를 일이라 초조한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40대 이하 연령층을 대상으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화이자 백신이 7월 말부터 8월에 도입되기 때문에 화이자 백신을 주력으로 하면서 모더나를 같이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이들의 사전 예약이 시작되면 시스템상 대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릴 것을 대비해 예약 가능 시기를 분산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정 단장은 “마스크 판매 당시 도입했던 5부제나 그 밖의 예약 분산 방법을 통해 예약에 어려움이 없게끔 조정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8월 접종 계획 발표 때 안내하겠다”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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