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오후 2~4시 선별검사소 운영 축소 검토
대구시, 오후 2~4시 선별검사소 운영 축소 검토
  • 박용규
  • 승인 2021.07.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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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발표 ‘하절기 운영 수칙’ 대부분 이미 시행…“대책 반복” 지적
무더위쉼터
19일 오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임시 선별검사소 옆에 마련된 무더위쉼터에서 시민들이 식수를 꺼내고 있다. 박용규기자

정부는 지난해보다 더 기승을 부릴 올여름 폭염에 대비해 코로나19 대응 최일선 임시 선별검사소 의료진과 검사 대기자들을 위한 대책을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임시 선별검사소 검사 대기자와 의료진들을 위해 하절기 폭염 대비 ‘임시 선별검사소 하절기 운영 수칙’을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전국에는 총 162개소의 임시 선별검사소가 운영하고 있으며, 대구에는 2곳(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두류공원 야구장)이 있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급히 설치돼 폭염 대비가 열악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요즘은 각 보건소 선별진료소보다 무료와 익명의 장점이 부각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는 검사 희망자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방대본은 이 점을 고려해 이번 강화 수칙을 발표한 것이다.

먼저 의료진들을 위해선 폭염경보 등 발령 시에는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4시에는 검사소 운영을 지자체가 탄력적으로 축소 또는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장 인력의 휴식을 위한 교대인력 확보를 강조하고 휴식공간 구비, 식수와 냉방기를 비치하게 했다. 복장도 레벨D 전신보호복보다 비교적 통풍이 잘 되는 푸른색 전신가운 4종 세트(KF94 이상 호흡기 보호구, 장갑, 방수성 푸른색 가운, 고글 또는 안면보호구)의 병행 사용을 권장했다.

검사 대기자들을 위해선 가급적 그늘이 있는 곳에 검사소를 설치하고, 부득이 그늘이 없는 곳은 그늘막을 설치케 했다. 선풍기 또는 냉풍기, 양산, 얼음물 등 현장에 필요한 물품도 배치할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상기 내용들은 현재도 대부분 시행하고 있는 조치들이라 강화가 아닌 ‘반복적 되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시는 임시 선별검사소 2곳에 대해 시간대 축소·조정을 제외한 모든 조치를 이미 시행 중이며, 최근에는 임시 선별검사소별 무더위쉼터도 마련했다. 낮 최고기온 시간대 운영 축소 방안은 검토 중에 있다. 특히 조치 시행에도 불구하고 의료진들은 녹초가 되고 있어 실효성에 의문도 제기된다. 의료진들은 “얼음조끼나 넥카라 등으로 몸을 보호해도 열기가 너무 세 30분이면 다 녹는다”, “대기 인원이 너무 많은데 더위로 지치니 피로는 가중만 된다”는 등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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