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상’ 방송가, 정부 검사 권고에 “큰 변화는 없을 듯”
‘코로나 비상’ 방송가, 정부 검사 권고에 “큰 변화는 없을 듯”
  • 승인 2021.07.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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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특성상 마스크 쓰고 촬영 “비현실적” 중론
정부가 방송 출연자에게 자가 검사 키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주기적으로 받으라고 권고했지만 현장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부분의 촬영 현장에서 출연진과 제작진이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다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물론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방송가에 비상이 걸린 상황은 맞지만, 방송가는 잔여 백신 예약을 통한 접종과 선제적 검사에 자체적으로 주력해왔다.

한 예능 프로그램 홍보사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주 1회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를 인정해주는 것도 사흘 내 결과만 해당한다. 검사 결과지를 내지 않으면 촬영장에 못 들어갈 정도로 이미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지상파 관계자도 “정부에서 권고하면 강제성이 없더라도 강제성 뉘앙스가 있기에 현장에서 조금 더 긴장하고 이전보다 열심히 방역하기는 하겠지만 기존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방송가에서는 주기적 검사 외에 백신 우선 접종이나 마스크 착용 후 촬영 등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다만 두 가지 방법은 현실성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장민호와 영탁 등 예능 출연자 중 확진자가 줄줄이 나온 TV조선은 전날 방송통신위원회에 방송 출연자들에게 백신 우선 접종권을 달라는 요청을 해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가뜩이나 백신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재난방송 등 공공 목적도 아닌 방송 출연자들에게 백신 접종 우선권을 주는 게 맞냐는 지적이 주를 이루는 분위기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도 “직업 특성상 위험군이어서 선제적으로 맞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수는 있지만 대중이 납득할 수 있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런 것 없이 일방적으로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대중 입장에서 당연히 기분 나쁠 수 있다. 또 방송사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콘텐츠라면 더욱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출연진이 마스크를 쓰고 촬영에 임하는 것 역시 방송 특성상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드라마든 예능이든 스타의 얼굴과 표정이 제대로 전달돼야 하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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