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청해부대 장병 전원 재검사…14명 의료기관 이송
귀국 청해부대 장병 전원 재검사…14명 의료기관 이송
  • 박용규
  • 승인 2021.07.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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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명 중 3명 중등도 증상
287명 생활치료센터 이송
서욱 장관 “제반 대책 보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덮친 청해부대 34진 장병 전원이 20일 오후 파병을 끝내고 조기 귀국했다.

20일 국방부에 따르면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을 태운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가 이날 오후 5시 30분 1호기 도착 이후로 성남 서울공항에 다다랐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입국 장병들의 증상과 중증도를 사전 확인하고 병상을 미리 준비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먼 이국에 나가 수고한 장병들이 다수 감염된 결과에 대해 장병들과 가족들,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던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승조원들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전체 301명 중 24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때문에 10월까지 임무 수행 예정이었으나 급히 귀국 조치가 행해졌다.

방역 당국과 군 당국은 부대원들이 입국한 직후 14명을 의료기관으로, 나머지 287명은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해 PCR 재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중수본은 “현재 청해부대 대원 301명 중 3명이 코로나19 중등도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나머지 11명은 현지 의료기관에 입원했던 인원으로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장병들은 재검 후 나온 결과에 따라 다시 구분 관리를 받게 된다. 양성인 경우는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입원 치료를 하고, 음성인 경우 임시생활시설로 이전할 예정이다.

서욱 국방부장관은 20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대국민 사과를 전했다. 서 장관은 “우리 군은 해외파병 부대원을 포함한 모든 장병들의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으나, 지난 2월 출항한 청해부대 장병들에 대한 백신접종 노력에는 부족함이 있었다”며 “그간의 해외 파병 부대 방역 대책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해외 파병 장병을 포함한 모든 장병들이 더욱 안전하고 건강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제반 대책을 철저하게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18일 아프리카 아덴만 현지로 급파된 특수임무단 200여 명은 문무대왕함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이중 일부는 함선을 몰고 50여 일에 걸쳐 국내로 복귀할 예정이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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