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경주 양동, 세계문화유산 등재
안동 하회·경주 양동, 세계문화유산 등재
  • 승인 2010.08.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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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의 대표적인 살아있는 역사마을이자 한국의 대표적인 민속마을인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1일 우리정부가 신청한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의 세계유산 등재신청을 통과시킨 것이다.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우리나라는 문화유산 9건, 자연유산 1건, 기록유산 7건, 인류무형유산 8건 등의 세계유산을 가지게 됐다.

우리고장의 살아있는 유교문화의 상징공간이자 역사마을인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세계가 우리고장의 역사적인 문화공간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서 우리는 환영과 함께 크나큰 기대를 갖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은 가옥과 서원 등 전통 건축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전통주거문화와 유교적 양반문화를 오랜 세월 온전하게 지속하고 있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에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은 600여년이나 유교문화의 살아있는 상징공간으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렇게 오랜 기간을 이어오면서 많은 고(古)건축물과 귀중한 무형유산들이 함께 세대를 이어가고 있다.

하회마을엔 류성룡(柳成龍) 생가인 충효당(보물 414호)과 류성룡의 형 류운룡 종택(보물306호)을 비롯하여 중요민속자료 9건 등의 고건축물과 `징비록’(국보 132호) 등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풍부한 문헌자료와 하회별신굿탈놀이(중요무형문화재)와 선유줄불놀이 등의 민속놀이들이 전승돼오고 있다.

양동마을에도 향단(보물 412호), 관가정(보물 442호), 무첨당(보물 411호) 등을 비롯하여 중요민속자료 12건의 고건축물과 국보 283호인 금속활자본 `통감속편’, 손씨 문중의 손소영정(보물 1216호) 등이 전해지고 있다. 또 전통 관혼상제와 양동 줄다리기 등의 공동체놀이, 세시풍속 등의 귀중한 무형유산이 세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 모두가 세계인들에 자랑할 우리의 문화유산들이다. 문제는 귀중한 문화유산을 문화재로 지정만 해놓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번 하회마을이나 양동마을의 세계유산도 지정이 시작이 되어야 하며 끝이 돼선 안 된다. 우리는 이들 문화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 두 마을의 오랜 건축물만을 관광자원화 하기엔 부족한감이 있다.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내면의식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하자는 것이다. 하회마을이나 양동마을이 품고 있는 살아있는 유교적 문화와 우리의 민속적인 생활을 세계인들이 체험할 수 있을 때 성공적인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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