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공기관,순차적으로 30분간 에어컨 끈다
전국 공공기관,순차적으로 30분간 에어컨 끈다
  • 한지연
  • 승인 2021.07.2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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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금주 전력수급 고비 대응
내달 13일까지 한시적 가동 제한
실내온도 28도 이상 유지해야
올 여름 대구를 비롯한 전국적 폭염으로 전력 사용이 급증하면서 정부가 공공기관에 에어컨 등 냉방기 가동을 일부 제한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력 수급 안정 차원에서 지난 19일부터 오는 8월 13일까지 실내온도를 30분간 28도로 요청하는 등으로 실내온도 유지 시간까지 정한 것은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던 2010년 이후 처음이다.

20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전국 13개 정부청사별로 냉방 순차 운영 계획 공문을 발송했다. 대학교 병원, 대학교 치과병원 및 국공립 대학교를 제외한 중앙부처와 공기업 등 954개 전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낮 시간대 냉방기 사용을 중단 또는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공문 내용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여름철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 방안’에 따른 것으로 공기관은 냉방설비 가동 시 실내 평균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운휴 시간은 권역별로 구분된다.

전력 피크가 예상되는 7월 넷째 주~8월 둘째 주에 대구·경북권은 오후 2시부터 2시 30분까지, 서울·인천은 오후 2시 30분부터 3시까지, 경기와 호남은 오후 3시부터 3시 30분까지, 경남권은 오후 3시 30분부터 4시까지, 전라권은 오후 4시부터 4시 30분까지, 나머지 지역은 오후 4시 30분부터 5시까지 각 30분간 냉방기를 정지하거나 부하를 최소화해 가동하게 된다.

또 정부는 전국 정부청사 관리소장에게 공문을 보내 전력 피크시간대에 냉방기를 정지하거나 부하를 최소화하는 ‘냉방기 순차운휴’를 시행해달라고 요청했다. 홍보 전광판 등 옥외광고물을 오후 11시∼다음 달 일출 시까지 소등하고, 업무용 건물의 복도 조명은 50% 이상 소등하는 등의 조치도 시행한다.

이 같은 조치는 이번 주 전력수급이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정부는 이번 주인 7월 넷째 주 전력 예비력이 가장 낮아져 4.0GW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발령돼 단계별로 각 가정과 사무실, 산업체에서 냉방기기 가동을 자제하는 등의 비상 대책이 시행된다.

소위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를 불리는 대구지역에서도 안정적 전력 수급을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전 대구본부 관계자는 "지난 5일부터 오는 9월 17일까지 전력수급 대책 기간 상황실 운영한다"라면서 "코로나19로 실내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냉방기 이용 급증이 예견되는 등으로 안정적 전력 수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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