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어 대구 찾은 安…‘철석연대’ 불 지피기?
尹 이어 대구 찾은 安…‘철석연대’ 불 지피기?
  • 윤정
  • 승인 2021.07.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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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병원 1년3개월만에 재방문
“정부 방역 정책 허점 많아” 비판
尹과 공통분모 늘려 주파수 맞춰
안철수대표-대구방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중 나온 서영성 병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방문 이튿날 곧바로 대구를 찾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안 대표는 지난달 25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이날 다시 대구를 찾았다.

‘의사 안철수’로서 의료봉사 활동에 나서 주목받았던 대구동산병원을 1년 3개월 만에 다시 방문했다.

그는 “현재 방역 정책이 여러 가지로 허점이 많다”며 “문재인 정부가 그전 정권과 국민들이 만들어 놓은 방역 시스템을 정권의 실력인 양 호도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방역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실력이지, 한 정권의 실력이 아니다”라며 정부의 K방역 홍보를 꼬집었다.

이어 “반면에 백신 수급은 그 정권의 실력”이라며 “현재 백신 수급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것은 정권이 실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국면에서 의료 현장을 점검하는 자리이지만 윤 전 총장의 방문 직후 시점이어서 이른바 ‘철석연대’(안철수·윤석열 연대) 가능성과 연관 지어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전날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 선언 뒤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 안 대표를 상기시키는 동산병원에서 의료진들과 간담회를 했다. 마침 이날 안 대표도 동산병원을 찾아가면서 주요 동선이 겹친 셈이다.

두 사람이 나란히 보수 텃밭인 대구 민심을 공략하자 공통분모를 늘리며 주파수를 맞추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의 연대 움직임은 일단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측면이 있어 보인다.

안 대표로선 윤 전 총장과의 접점을 늘리면서 범야권 대선 단일 플랫폼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지지부진한 국민의힘 합당 협상에서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

최근 잇단 발언 논란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며 재도약 모멘텀이 필요한 윤 전 총장의 경우엔 제3지대의 든든한 우군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일각에선 두 주자가 당 밖 단일화를 먼저 추진하는 ‘범야권 투트랙 경선’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윤 전 총장과 안 전 대표는 지난 7일 오찬 회동에서 정권교체의 필요성에 공감한 이후 측근들을 통해 소통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민의당에서는 국민의힘 합당 논의 진행 상황 중 필요한 부분을 윤 전 총장 측과 공유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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