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 극락전·수마제전, 송림사 대웅전 보물 됐다
동화사 극락전·수마제전, 송림사 대웅전 보물 됐다
  • 박용규
  • 승인 2021.07.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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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세기 팔공산 중심 문화권 특성 반영…보존 가치 충분”
동화사 극락전
대구 동구 동화사 극락전.

동화사 수마제전
대구 동구 동화사 수마제전.

팔공산에 있는 2개 대구·경북지역 주요 사찰의 불전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대구시와 경북도의 유형문화재인 대구 동구 동화사 극락전(極樂殿)과 수마제전(須摩提殿), 경북 칠곡 송림사 대웅전(大雄殿) 3개소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5월 25일부터 30일간 해당 3개소를 보물 지정 예고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세 건물에 대해 “17~18세기에 걸쳐 팔공산을 중심으로 영남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지역적 특성과 당시 이 일대에서 주로 활동했던 같은 계보의 기술자 집단에 의해 조영된 건축물”이라며 “역사, 학술, 조형예술적인 면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해 보존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됨에 따라 향후 세 건물에 대한 보수 및 정비가 필요할 시 국비가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세 건물은 임진왜란의 상흔 후 중건을 거쳤고, 공포 의장이 모두 교두형으로 17~18세기 팔공산 중심 지역의 건축 특색을 잘 보여주는 공통점이 있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공포는 한국·일본·중국 등지의 전통 목조건축에서 처마 끝의 하중을 받치기 위해 기둥머리 같은 데 짜 맞춰 댄 나무 부재를 말한다.

동화사 극락전은 통일신라시대 창건됐다가 1600년에 중건을 시작, 17세기 전반의 목조건축을 세워 현재까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처마와 단청 등에서 일제강점기 이후의 변화가 확인되지만 전체적인 구조와 의장은 건립 당시의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국내 유일의 사방 1칸 다포계 맞배지붕 불전인 동화사 수마제전은 1465년 건립 후 1702년에 중건됐다. 지붕 가구, ㅅ자 모양 부재 등에서 17세기 이후의 기법과 옛 기법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송림사 대웅전은 1649년 이후 3차례의 중수를 거쳐 외관이 달라지는 수준의 큰 변모가 있었음에도 팔공산 일대 사찰 건축의 특징이 반영된 옛 부재를 재사용해 역사성을 잘 계승하고 있다고 인정받았다. 정면 5칸, 옆면 3칸 규모의 이 불전은 통상 17세기 이후 재건한 불전이 정면 3칸, 옆면 2칸의 규모를 채택했던 것과 달리 이전의 규모를 지키고 있다. 정확한 창건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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