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가동률 계속 오르는 대구·경북
병상 가동률 계속 오르는 대구·경북
  • 조재천
  • 승인 2021.07.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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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가동률 대구 55% 경북 45%
지역 생활치료센터 대구 1곳 뿐
무증상자 경북시설로 이송해야
시·군 “중수본과 추가 개소 논의”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 지역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54.8%, 경북은 44.7%로 나타났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생활치료센터 추가 개소를 위해 중앙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40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348명은 9개 병원에서, 51명은 1개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받고 있다. 확진자 2명은 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확진자 치료를 위해 지역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마련된 전체 병상 중 54.8%가 차 있다. 구체적으로는 경증 및 중등증 환자 병상이 61.5%, 중증 환자 병상은 17.5%가 가동 중이다. 생활치료센터 병상 가동률은 53.3% 수준이다.

최근 열흘간 대구에서는 하루 평균 38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7일(29명)을 제외하면 하루 30명 이상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 수는 일평균 11.4명으로 집계돼 신규 입원·입소자가 퇴원·퇴소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지역도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이날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44.7% 수준이다. 특히 대구·경북권에 설치된 생활치료센터는 대구 동구에 위치한 중앙교육연수원 1곳에 불과해 경북에서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가 발생할 경우 코로나19 전담 병원인 포항의료원, 안동의료원,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옮겨 치료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대구·경북권역 병상 가동률이 계속해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권역 병상 가동률이 수도권 등 다른 권역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전국적으로 감염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만큼 추가 병상 확보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 한 대학병원 교수는 “코로나19 전담 병원의 병상을 늘리는 문제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 최근 20~30대 젊은 층 위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만큼 무증상 또는 경증 확진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늘리는 방안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치료받고 있는 확진자가 많을수록 시설 내부의 공조 시스템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생활치료센터 추가 개소를 위해 현재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 관계자는 “신규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면서 병상 가동률도 오르고 있다”면서 “대구·경북권역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개소할지, 도에서 자체 운영하는 센터를 개소할지는 중수본과 좀 더 논의해 봐야 한다”고 했다.
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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