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이동량 탓 비수도권도 확진자 ‘폭발’
델타변이·이동량 탓 비수도권도 확진자 ‘폭발’
  • 조재천
  • 승인 2021.07.2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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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천784명, 또 최다 경신
비수도권 31.6% 갈수록 심각
짧고 강력한 방역 사실상 실패
중복인 21일 찜통더위가 이어진 가운데 이날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을 위한 얼음물이 비치돼있다. 달서구청에 따르면 무더위에서 대기하는 코로나19 검사자를 위해 지난 6월말 부터 더위 해소용 얼린 생수 및 부채를 비치하고 있으며 얼린생수 경우 검사 완료 뒤 선별진료소에 외부에서 음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중복인 21일 찜통더위가 이어진 가운데 이날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을 위한 얼음물이 비치돼있다. 달서구청에 따르면 무더위에서 대기하는 코로나19 검사자를 위해 지난 6월말 부터 더위 해소용 얼린 생수 및 부채를 비치하고 있으며 얼린생수 경우 검사 완료 뒤 선별진료소에 외부에서 음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784명으로 집계되면서 또다시 최다 기록을 갈아 치웠다. 방역 당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국민 이동량 증가가 감염 확산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거리 두기 격상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 참고)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천784명이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된 지 열흘이 지났고, 비수도권에서도 지난 15일부터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상향됐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1천800명 가까이로 증가했다. 지난 14일 집계된 국내 최다 기록(1천615명)도 일주일 만에 경신했다.

신규 확진자의 67.1%는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 604명, 경기 465명, 인천 128명 등 수도권에서만 1천19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 102명, 경남 89명, 대전 73명, 강원 54명, 충남 49명, 대구 36명, 제주 34명, 경북 23명 등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564명(31.6%)이 확진돼 4차 유행이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방역 당국은 거리 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거리 두기) 단계 상향 조정 후 방역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이 효과는 ‘이동량 감소’라는 이행력이 확보된다는 전제 하에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박 팀장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요인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이동량 증가를 꼽았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 영향과 행태적인 영향이 작용하면서 지역 사회 내 감염원이 늘어났고, 이것이 n차 전파와 조용한 전파를 통해 규모가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8일 “현재 상황이 유지될 경우 이달 말 하루 1천400명대, 악화할 경우 2천140명의 확진자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팀장은 코로나19 유행 전망에 대해 “발생 환자 수뿐만 아니라 이동량 감소, 예방 접종률 상승 등 요소를 함께 분석하고 있다”면서 “질병관리청의 기존 전망을 수정할지는 분석 결과를 봐야 한다”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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