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27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
대구·경북 27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
  • 조재천
  • 승인 2021.07.2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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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수도권 일괄 상향 조치
대구, 정부안보다 강화된 방역
밤 10시 공원 음주·취식 금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를 적용 중인 가운데, 27일부터는 비수도권 지역의 거리 두기 단계도 3단계로 일괄 상향 적용하기로 했다.

최근 대구·경북을 포함한 비수도권에서 확진자 급증세가 지속됨에 따라 방역 대응을 강화해 감염 확산세를 꺾겠다는 의도에서다.

이에 따라 대구도 27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적용된다. 25일 0시 기준 대구는 69명, 경북은 2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비수도권의 확산세”라며 “비수도권에서도 거리 두기 단계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하는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비수도권의 거리 두기 단계가 26일부터 상향된다고 언급했지만, 보건복지부는 준비 절차 등을 고려해 오는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거리 두기 3단계에서는 최대 4인까지만 사적 모임이 허용되고, 50인 이상 규모의 행사나 집회는 금지된다. 유흥주점·클럽·나이트 등 유흥시설은 물론 노래연습장, 목욕탕, 수영장, 방문 판매 등을 위한 직접판매홍보관도 밤 10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 식당·카페는 밤 10시가 지나면 포장·배달 영업만 가능하다.

또 종교시설은 수용 인원의 20%까지 입장할 수 있으며 각종 모임과 행사, 식사 등은 금지된다. 스포츠 경기장은 실내의 경우 수용 인원의 20%까지, 실외는 30%까지 입장이 허용된다. 결혼식과 장례식은 50인 미만 규모로 진행할 수 있고, 공연장의 경우 정규 공연시설 이외에서 이뤄지는 모든 실내·외 공연이 금지된다.

대구시는 정부안보다 강화된 방역 조치를 적용해 공원·야외음악당·신천둔치 등에서 밤 10시 이후 음주 및 취식 행위를 금지하기로 했다. 또 오락실·멀티방, PC방, 실내체육시설은 거리 두기 3단계에서 영업시간 제한을 받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시는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운영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도권에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 중인 데 따른 풍선 효과와 함께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비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신규 확진자 중 비수도권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날 지역 감염 사례로 분류된 신규 확진자 1천422명 가운데 비수도권 확진자는 546명으로, 38.4% 수준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주간 고강도 조치에 의해 (감염) 확산을 진정시키지는 못했지만 확진자 급증세를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었다”면서 “국민들께서 어렵고 힘들겠지만 조금 더 인내하며 지금의 고비를 빠르게 넘길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 지금의 거리 두기가 계속되면 경제, 교육, 돌봄에 어려움이 크겠지만 우리는 끝내 이겨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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