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의 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은 26일 민주노총에 대해 “‘망국칠적’ 가운데 제1적”이라고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 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미래로 전진하기 위해서는 망국칠적(亡國七敵)을 혁파해야 한다”라며 민주노총과 함께 전교조, 공기업, 집값, 탈원전, 주사파, ‘대깨문’(강성 친문 당원)을 망국칠적으로 꼽았다.
장 위원장은 특히 “민주노총은 전태일 정신 계승을 강조한다. 그러나 지금 민주노총의 가슴에는 전태일이 없다”고 개탄하면서 “전태일이 남긴 생애 마지막 말은 ‘배고프다’였다. 그런데도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장 위원장은 서울법대생이던 1970년 당시 평화시장 노동자 신분으로 분신자살을 통해 노동개혁의 절박성을 웅변한 전태일 열사의 장례식장에 제일 먼저 달려가 그 실상을 알렸고, 그 후 노동운동의 과정에 ‘전태일재단’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