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심근염 사망 20대…정부 “인과성 인정”
‘화이자’ 심근염 사망 20대…정부 “인과성 인정”
  • 조재천
  • 승인 2021.07.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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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심근염으로 사망한 20대 남성의 사망과 관련해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을 공식 인정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심근염과 사망 간 인과성이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심근염으로 사망한 20대 남성 군인의 경우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이 인정된다고 지난 23일 판단했다.

사망한 남성은 지난달 7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같은 달 13일 새벽 1시께 가슴 통증 등 증상이 나타났고, 약 7시간 지난 오전 8시께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의료기관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이후 부검 과정에서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심근염 판정을 받았다.

권근용 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국방부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가슴 통증과 컨디션 저하를 동료 병사에게 이야기한 정황은 있지만, 진료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보통 심근염은 수일 내에 좌심실 부위에서 흔히 발생하는데, 부검 소견상 이번 사례는 심방 쪽에 주로 염증이 있었고, 급성 심장사한 사례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서 추진단은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백신 접종 후 매우 드물지만 심근염이나 심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백신을 맞은 뒤 가슴 통증, 호흡 곤란, 숨 가쁨, 실신 등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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