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사상 첫 올림픽 ‘빈손’…韓 최다 메달 신기록 무산
진종오, 사상 첫 올림픽 ‘빈손’…韓 최다 메달 신기록 무산
  • 승인 2021.07.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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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 9위
오랜 시간 정상의 기량 유지해
본선 자율인 마스크 착용 ‘칭송’
올림픽사격장떠나는진종오
올림픽 사격 대표팀 진종오가 27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1차전 통과에 실패한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권총 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가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간다.

진종오는 27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추가은(20·IBK기업은행)과 짝을 이뤄 출전했지만 본선 1차전에서 9위로 떨어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진종오, 그리고 한국 대표팀에 충격적인 결과다.

어느 순간 사람들은 진종오의 올림픽 메달을 당연시하고 있었다.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예상 성적 자료에서 금메달을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로 진종오는 첫 올림픽인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올림픽에서도 진종오는 선수단 주장을 맡는 등 많은 기대를 받았다.

진종오는 이번 대회에 남자 10m 공기권총과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 등 2개 종목에 출전했다.

주 종목으로 삼던 50m 권총이 올림픽에서 폐지된 것은 아쉬웠지만, ‘진종오니까’ 이번에도 메달 사냥에 성공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지난 24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진종오는 본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진종오가 올림픽에서 결선 진출에도 실패한 것은 처음이다.

마지막 희망이던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도 진종오는 끝내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선수단 주장이자 사격 대표팀의 맏형으로서 강한 책임감을 갖고 있기에 진종오는 이번 대회 결과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우려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하는 책임감도 보여줬다.

대회 결선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벗어야 하지만, 본선에서 마스크 착용은 선수 자율 판단에 달려 있었다. 진종오는 선수들 서로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마음에서 경기는 물론 훈련, 생활할 때도 마스크를 썼다.

선수의 가치를 메달로만 매길 수는 없지만, 진종오가 오랜 시간 정상의 기량을 유지해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대회 노메달은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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