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드루킹 몸통 규명을”…김용판 “尹에 하명받나”
정진석 “드루킹 몸통 규명을”…김용판 “尹에 하명받나”
  • 윤정
  • 승인 2021.07.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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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尹-崔 대리전 양상
鄭 “촛불 여세 몰아 여론 조작
주범 법정 세울 때까지 시위를”
金 “당 차원 논의 후 진행돼야
당시에 검찰 수사 의지 없었다”
윤석열부산국회의원과점심
尹, 부산 의원들과 식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낮 부산 서구에 있는 한 국밥집에서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과 식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군화장장찾은최재형
崔, 유엔군 화장장 방문 국민의힘 대권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오른쪽)이 한국전쟁 정전협정기념일인 27일 경기도 연천군 유엔군 화장장 시설을 방문해 김광철 연천군수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구속수감과 맞물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몸통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드루킹 배후의 ‘진짜 책임자’를 밝혀야 한다며 특검론에 힘을 싣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SNS에서 “문재인 대통령 본인이 여론조작을 지시하거나 관여했을 거라는 주장은 지극히 상식적”이라며 “특검과 국민 심판으로 진짜 책임자와 공범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특검론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 친윤 인사로 꼽히는 정진석 의원은 27일 국민의힘 의원들의 카카오톡 단체방에 “드루킹 주범을 민주 법정에 세울 때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이 릴레이 시위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며 “당론이 정해지면 1번으로 나서겠다”고 썼다.

정 의원은 SNS에도 “당시 문재인 후보의 최측근인 김경수 하나를 구속하는 것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며 “허익범 특검이 ‘김경수 윗선’을 왜 수사하지 못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난 2017년 대선 때 문 후보는 국민의 여론과 민의를 조작했다”라며 “박근혜 정권을 촛불시위라는 대중 선동으로 몰아낸 여세를 몰아, 대선 여론조작 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유린하고 훼손했다”라며 “비겁하고 불법적인 방식으로 대선 승리를 낚아채 갔다”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또 단식투쟁으로 ‘드루킹 특검’을 얻어낸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도 언급하면서 “허익범·김성태의 우공이산(愚公移山)을 이제 우리가 실천해야 할 때”라고 릴레이 시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반윤’으로 대표되는 김용판 의원은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정 의원의 제안에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지지 선언한 김용판 의원은 이날 SNS에서 “특정 후보가 어젠다를 던진 후 우리 당 의원들이 하명을 받아 실행하는 듯한 모습은 국민들 눈에 그리 아름답게 비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차원에서 신중히 논의해서 진행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 자기반성과 자기성찰이 이뤄진 이후라야 어떤 정책이든 보다 큰 동력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단체카톡방에서 줄 세우듯 결정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검찰의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로 윤 전 총장과 개인적 악연이 있는 김 의원은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적폐수사에 대해 어마어마한 화력을 퍼부었지만 ‘드루킹 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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