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대신 집콕휴가…홈핑이 뜬다
여행 대신 집콕휴가…홈핑이 뜬다
  • 김수정
  • 승인 2021.07.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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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바뀐 피서 트렌드
집에서 자체 물놀이장 설치
미니 화로 등 홈핑템도 인기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올해도 집콕 휴가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달 8일까지 약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기간 사적 모임은 최대 4인까지, 지역 내 숙박 시설의 수용 규모는 전체 객실의 4분의 3까지로 제한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여름철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기존 여행 계획을 변경하고 집콕 휴가를 보내겠다는 시민이 늘고 있다. 사적 모임 제한이 지역별로 강화되고,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시 급증함에 따라 자체적으로 확산 위험을 줄이겠다는 의지다. 다수는 올해 여름철 가정에서 휴가 분위기를 즐기는 홈핑(home+camping)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생 석모(26·대구 달서구 신당동)씨는 지난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캠핑 의자’를 구입하고 본격적인 홈핑 준비에 나섰다. 석씨는 “올해 방학은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기대했으나, 지난주부터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급하게 바다 여행 계획을 취소했다”며 “대신 자취방 옥상을 캠핑 의자와 돗자리, 사은품 랜턴으로 꾸며 ‘홈핑존’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녀를 위해 베란다에 미니 풀장을 설치하는 등 자체 물놀이장을 조성하겠다는 시민도 있었다. 워킹맘 장소원(여·50·대구 달서구 도원동)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초등학생인 자녀들을 놀아주기 위해 휴가를 내고 미니 풀장을 만들어보고자 한다”면서 “휴가를 집에서 보내 아쉽긴 하지만 지역마다 방역 제한이 강해지기도 하고 걱정이 돼 어린 딸을 둔 입장으로선 어쩔 수 없다. 다만 사태가 더 장기화되면 아이도 피로감을 크게 느낄까 봐 걱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집콕 휴가가 연이어 인기를 끌면서 홈핑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에서 미니 화로 등 캠핑 제품을 판매하는 한 업주는 “확실히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올해까지 관련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 매출이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집을 캠핑장처럼 꾸밀 수 있는 미니 화로나 간이 천막 제품이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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