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풀리기 쉬운 휴가지 조심”
“긴장 풀리기 쉬운 휴가지 조심”
  • 한지연
  • 승인 2021.07.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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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유행 속 휴가철 방역 위기
비수도권 여행 과정 감염 속출
거리두기 높여도 잡힐 줄 몰라
음주 상태서 감염 사례도 많아
어디서든 방역 수칙 준수 당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 맞이한 여름휴가철, 확진자 급증세가 계속되고 있다. 그간 코로나19와의 사투를 겪어온 의료계에서는 여행지 방역구멍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술’이 꼽히기도 한다.

자칫 해이해지기 쉬운 기본방역수칙 준수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한편, 오는 8일 이후 거리두기 완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674명으로 23일 연속 1천 명대를 웃돌고 있다.

수도권과 더불어 비수도권에서의 감염확산도 이어지고 있는데, 대구에서는 지역 감염 사례로 56명이 확진됐고 경북의 경우 지역 감염 사례로 2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대부분의 비수도권 지역에서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 중인 가운데 비수도권 내 여름철 여행과정에서의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례로 제주에서는 7월 내 신규 확진자만 423명인데, 도 내 게스트하우스를 연결고리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여행과정에서 확진되는 경우가 상당하다.

이날 추가 확진된 24명 중 11명은 타 지역 거주자였으며, 특히 역학조사 결과에서 부산시 가족 여행객 11명 가운데 9명이 차례로 확진돼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추가됐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여름휴가시즌이 맞물리면서 방역당국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등 방역 강화 시 통상 2주일이 지나면 효과를 보여야 하지만, 휴가시즌이다 보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는 8일까지로 예정된 현 거리두기 단계의 완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이다.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특성도 확진자의 급증세를 설명한다. 델타변이 바이러스 특징상 증상 발현이나 확산 속도가 빨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많이 받는 만큼 확진자 수도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의료계에서는 오는 8월 말까지 1천 명 단위의 확진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의료진들은 무엇보다 기본방역수칙 준수와 더불어 백신에 대한 접근자세의 변화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대구시의사회 민복기 부회장은 “기본방역수칙 준수는 지나치리만큼 강조해도 된다. 지난 1년 6개월간 숱한 사례로 여행지 등에서 ‘술’로 해이해진 방역상태로 인한 파장을 경험해왔다. 기본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면서 “백신에 대한 마인드도 변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민 부회장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것은 긍정적 신호지만, 백신이 감염을 원천 차단하지는 않는다. 중증 이행이나 후유증을 남기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야 한다”라며 “서로 간 조심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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