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의 아들’ 구본길 펜싱 선수 금메달… 고향은 잔칫집
‘수성구의 아들’ 구본길 펜싱 선수 금메달… 고향은 잔칫집
  • 정은빈
  • 승인 2021.07.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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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권 수성구청장, 30일 오전 구 선수 부친 자택 축하 방문
체육회·오성중고 동네 곳곳 “펜싱 황제 구본길” 현수막 게시

"수성구 토박이 구본길 선수 금메달 획득, 당신이 있어 수성구민이 행복합니다."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32·국민체육진흥공단) 선수의 도쿄올림픽 금메달 소식에 그의 고향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일대는 잔치 분위기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이 30일 오전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구본길 펜싱 선수의 부친 구자규(65) 씨 자택에서 구씨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30일 오전 구 선수의 부친 구자규(65) 씨의 만촌동 자택을 찾아 축하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진우 수성구체육회장과 박영배 만촌3동장도 동행해 구 씨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넸다.

김 구청장은 구자규 씨에게 "축하드린다"며 "(구 선수는) 수성구의 자랑이다"라고 말했다. 구자규 씨는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구 씨는 또 "유럽 선수들이 강하기 때문에 염려를 많이 했는데 예상보다 더 잘해줘서 굉장히 기분이 좋고, 아들이 장하다"라고 말했다.

30일 오전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 선수의 도쿄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정은빈기자

교학로 길목 등 모두 7곳에는 전날 오후부터 수성구체육회 등이 게시한 "수성구의 아들 펜싱 제왕 구본길 선수 금메달 획득", "체육인들의 뜻을 모아 축하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그의 모교 오성중·고등학교 정문에도 "오성중 42회, 오성고 52회 졸업생 구본길 선수 금메달 획득"이라는 현수막이 등장했다.

이승용(52) 오성고 펜싱부 감독은 구 선수를 '머리가 좋고 예의 바른 학생'으로 기억했다. 이 감독은 구 선수가 중학생 시절 가능성을 알아보고 펜싱 선수의 길로 이끈 인물이다. 이 감독은 "모교 출신이 단체전에서 주축이 돼 시합에서 이기니 펜싱부 후배들도 '제2의 구본길이 되겠다'며 열의를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학교와 교육청의 전적인 지원 덕분에 졸업생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생각한다"면서 "(구 선수가) 주목받는 만큼 올림픽이 끝나고도 경거망동하지 말고 더 겸손하게 행동하면서 계속 좋은 선수로 남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구 선수와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김준호(27·화성시청)·오상욱(25·성남시청) 선수로 구성된 대표팀은 지난 28일 도쿄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의 도쿄올림픽 네 번째 금메달이다. 

구 선수는 2010년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제30회 런던 올림픽(2012),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2016) 등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세계펜싱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단체전(2019),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2018), 제30회 런던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2012) 등 수많은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명실상부 '펜싱 황제'라는 별칭을 얻었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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