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icture diary Archive project'는 그날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을 아날로그 한 방법인 페인팅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 일상을 기록하는 소재는 다양하다. 사물, 숫자, 가사, 한마디 등등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들을 담고 있다. 작은 종이는 작가의 일상을 담아내는 그릇이 되었고 그날의 마음이 사물화되어 기록되고 있는 중이다.
'Urbansketch Archive project'는 빠른 속도로 아파트와 원룸으로 변해가고 있는 작업실 주변인 범어동 일대 주택가 골목의 대문들을 매일 찾아다니며 명함 크기의 종이에 현장에서 스케치로 기록하고 GPS를 이용하여 그 장소를 함께 기록으로 남기는 프로젝트이다. 골목 안 주택들은 점점 사라져 점점 추억이 되어가고 있다. 주택의 대문은 그 집주인의 'identity'을 담고 있어 집집마다 모습이나 느낌이 다르다. 이러한 범어동의 사라져가는 주택가 대문들을 작가에 의해 스케치로 기록으로 복제되어 남기고 있다.
'Archive project' 작업은 객관적인 풍경과 사물들을 그린 것 같지만 각각의 풍경과 사물들엔 마음속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다. 이것이 지나면 기억, 추억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기록하는 작업이 나의 현재의 작업이다. 결국 이것은 나의 삼상의 기록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 은윤(Eunyoon)은 계명대학교 서양화과 및 동대 교육대학원졸업하고, 계명대학교대학원 미술사 박사과정수료했다. 대구 봉산문화회관 '제2회 My Archive project'전 등 3회의 개인전과 대구 남부도서관 갤러리 어반스케쳐스 대구 초대전 '한폭 종이에 대구를 담다'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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