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 트렌드에 국산 수제 맥주 호황
‘홈술’ 트렌드에 국산 수제 맥주 호황
  • 강나리
  • 승인 2021.08.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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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맥주 수입액 1222억
작년 동기 대비 5.4% 줄어
CU·대한제분 협업 ‘곰표맥주’
지난달까지 600만개 이상 판매
‘백양BYC라거’ 한 달만에 100만개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음주를 즐기는 ‘홈술’ 트렌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입 맥주 소비는 줄고 국산 수제 맥주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2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맥주 수입액은 1억647만달러(1천222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5.4% 줄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2016년 7천941만달러(912억원)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수입 맥주의 원산지를 살펴보면 네덜란드, 중국, 벨기에, 미국, 폴란드, 독일, 아일랜드, 덴마크, 체코, 일본, 홍콩 등 순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19년만 해도 ‘아사히’, ‘삿포로’ 등 인기 맥주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에 이어 수입액 기준 2위를 기록했지만, 같은 해 여름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등의 여파로 현재 10위까지 밀려났다.

수입 맥주 소비가 줄어든 반면 국산 수제 맥주 시장은 꾸준히 커지는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올 상반기 수제 맥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0.5%나 뛰었다. 특히 지난해 5월 CU가 대한제분과 협업해 출시한 ‘곰표맥주’는 지난달까지 600만개가 넘게 판매됐다.

이너웨어 전문기업 BYC와 손잡고 지난 6월 선보인 ‘백양BYC라거’의 경우 한 달여 만에 100만개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야구를 모티브로 한 이마트24의 ‘최신맥주 골든에일’, 세븐일레븐과 배달의민족이 협업한 ‘캬 소리나는 맥주’, GS25가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손잡고 출시한 ‘노르디스크 맥주’ 등 수제 맥주 신제품이 잇따라 나왔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업계에선 외식·유흥용 시장보다 가정용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추세”라며 “편의점에서 국산 수제 맥주가 흥행하는 트렌드에 맞춰 전문 브랜드와 협업하는 등 가정 수요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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