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발언부터 기본소득까지…野, 이재명 집중공격
백제 발언부터 기본소득까지…野, 이재명 집중공격
  • 윤정
  • 승인 2021.08.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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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지역주의 악용 행보”
유승민 “국민 두번 속일 수 없어”
원희룡 “기본 양심부터 검증해야”
황교안 “말로만 공정·정의팔이”
국민의힘은 2일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집중 공격했다.

이른바 ‘백제 발언’부터 단골 소재인 기본소득 공약과 지사직 거취 문제까지 소재로 올리며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경선이 혼탁하고 지역을 가르는 망국적인 백제불가론이 나온다”라고 이 지사를 겨냥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 지사의 백제 발언은) 호남 고립주의 배제론을 근거로 깔고 있다”면서 “본인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 지역주의를 악용하는 행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들키고 나니까 찔끔해서 그런지 언론사를 고발하고 나섰다”고 꼬집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 시도를 비판하면서 이 지사를 “언론에 대한 재갈 물리기이자 화풀이”의 대표 사례로 지목했다.

대선 경쟁 주자들도 가세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SNS 글에서 이 지사가 기본소득을 오리너구리에 비유한 데 대해 “죽도 밥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본소득이라는 돈 풀기는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는 단기 부양책과 똑같다”며 “복지적 경제정책이니 오리너구리 같은 말로 국민을 두 번 속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기본소득 이전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오리너구리가 한 마리가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 복지도 성장도 다 놓쳤다”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1일) 기본소득에 대한 비판에 “기본소득은 복지정책과 경제정책 측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오리너구리를 봤다면 오리냐 너구리냐 논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이날 SNS에서 지사직 사퇴와 관련해 자신을 비판한 이 지사를 향해 “염치없다. 기본 양심부터 검증받는 게 순서”라고 반격했다.

전날 이 지사가 “공직을 책임이 아닌 누리는 권세로 생각하거나 대선 출마를 사적 욕심의 발로로 여기시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도지사(직무수행)와 선거운동이 양립 가능하다고 믿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를 향해 “얼마 전 코로나 방역 위반자 몇 명 적발한다고 심야에 수십 명 공직자와 언론을 동원했다”며 “이낙연 후보에게 쫓기는 지지율 만회를 위한 선거운동인가”라고 쏘아붙였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SNS에 ‘같은 지사인데, 원희룡과 이재명은 너무 다르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광역자치단체장은 인적·물적 자원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며 “대통령에 도전하겠다면 이런 특혜를 유지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공정도 정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로는 공정팔이·정의팔이를 하면서 기득권의 꿀을 계속 빠는 사람은 대통령 자격뿐 아니라 자치단체장으로서 자격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이 지사는 당내 후보 간 네거티브에 몰두해 천지분간을 못하는 것 같다”라며 “국민과 도민께 즉시 사과하고 지사직을 내려놓은 다음에 국민께 대선 출마 여부를 물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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