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감염원 미파악’ 22%…조용한 전파 우려
대구 ‘감염원 미파악’ 22%…조용한 전파 우려
  • 조혁진
  • 승인 2021.08.0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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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수 20명대로 줄었지만
‘조사중’ 확진자 비중은 여전
휴가철 여행, 감염 뇌관으로
50명을 상회하던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가 최근 20명대로 감소했다. 대구시 방역당국은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감염원을 조사 중인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휴가철 타지역 여행 중 확진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김대영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이틀째 2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든다고 볼 수도 있지만, 시에서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오늘만해도 감염원 조사 중인 사례가 8건, 타지역 접촉자는 4명 발생했다”며 “전국적인 유행 상황이고 델타변이 확산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 지역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에 비변이가 우세종이던 시기보다 더 예민하고 철저하게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전히 감염 확산을 일으킬 불안요소가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대구 지역은 확진자 수가 줄어든 추세지만,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의 수는 유지되고 있다. 지난달 25~27일 사이 대구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198명이다. 4차 유행 시작 이후 가장 많은 수다. 이 기간 동안 감염원을 조사 중인 확진자 21명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는 총 확진자가 98명에 그쳤지만 감염원 미파악 사례는 21명으로 동일했다. 일일 확진자 중 감염원을 조사 중인 확진자의 비율은 10.6%에서 22.1%로 11.5%P 상승했다.

휴가철을 맞아 타지역으로 여행을 떠난 후 확진되는 사례도 감염 뇌관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도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확진자 1명이 발생해 115명을 검사하고 15명을 자가격리했다. 전날엔 지역 병원 종사자 중 1명이 가족여행 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7일엔 제주도 한 펜션을 방문한 일가족 4명이, 28일엔 이들의 동거가족 2명이 감염되기도했다.

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코로나19 병상을 확충에 나섰다. 현재 대구지역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68%다.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28.9%로 비교적 여유롭지만, 중등증 환자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병상 가동률은 각각 75.0%와 86.6%로 나타났다.

먼저 3일부터 120실로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에 40실을 추가 운영한다. 오는 12일부터는 경주 현대자동차 연수원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280개 병상을 울산시와 함께 사용하게 된다.

김대영 시민건강국장은 “조만간 발생하는 환자보다 퇴원환자가 더 많은 시점이 올 수 있다”면서도 “타지역 환자도 내려올 수 있는 만큼 병상 관리를 더 철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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