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아도 델타 감염 땐 전파력 안 줄어
백신 맞아도 델타 감염 땐 전파력 안 줄어
  • 조재천
  • 승인 2021.08.0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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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배출량, 미접종자와 비슷…정은경 “접종·방역 병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바이러스 배출량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와 관련 방역 당국은 신속한 백신 접종과 함께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 “전염력이 높고 전파 속도가 빨라 노출될 경우 발병률이 굉장히 높고,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전염력이 있다”면서 “돌파 감염이 있더라도 바이러스 분비량이 상당해서 전염시킬 수 있는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뒤 델타 변이에 감염될 경우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만큼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때문에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도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 본부장은 “여름휴가와 방학 기간이지만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만남이나 접촉을 줄여 4차 유행을 신속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델타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 효과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증 진행 및 사망 예방 효과는 높게 유지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방역 당국도 예방 접종과 더불어 방역 조치 이행력을 높이고, 검사와 역학 조사에 속도를 내서 유행을 통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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