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미궁 속으로…국힘 "Yes냐 NO냐" vs 국당 "전형적인 갑질"
합당 미궁 속으로…국힘 "Yes냐 NO냐" vs 국당 "전형적인 갑질"
  • 윤정
  • 승인 2021.08.03 17: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 협상이 감정 대립까지 얽히며 갈수록 꼬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일부 인사는 안철수 대표의 독자 출마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3일 SNS에서 국민의당을 향해 “며칠 사이에 만들어 낸 용어와 개념들을 보면 ‘오픈 플랫폼을 만들면 합당하겠다’, ‘마이너스 통합이라서 안 되고 플러스 통합을 해야 한다’, ‘지분 요구는 아니고 야권이 확장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29명의 지역위원장은 필요하다’”라며 “반복적으로 국민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자신들만의 용어로 시간을 끌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오픈 플랫폼, 플러스 통합 이런 희한한 단어들을 원하지 않는다”며 “그냥 합당에 대해서 예스(Yes)냐 노(No)냐가 중요하고 만나는 것에 대해 Yes냐 No냐 답하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최근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11월 야권 통합 시나리오에 대해 “그때쯤 가서 단일화하겠다고 할 만큼의 힘이 국민의당과 안 대표에게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하루빨리 야권 단일화에 참여하는 것이 맞지, 11월에 다른 구상을 하고 있다면 커다란 오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후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합당을 결렬시키지 말라는 경고 차원으로 해석된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안 대표가 지분 요구를 너무 세게 한다”며 “예를 들어 5% 있다면 5%를 요구하는 것이 맞는데 50%를 요구하면 거래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안 대표의 대선 출마를 위해서라도 국민의당이 합당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핵심 인사들은 언론 매체에 총출동해 국민의힘을 거세게 비판했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희가 현재 당세로 봐서 돈과 조직이 없지, 가오(자존심)까지 없는 정당은 아니다”라며 “이것을 훼손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해선 “자기가 시한을 일방적이고 공개적으로 정해 버리는데, 전형적인 갑질 사고와 태도”라고 꼬집었다.

권은희 원내대표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가) 지분 요구를 한다는 국민의힘 입장 자체가 합당 걸림돌이었다”며 “국민의당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야권 외연 확장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현재로선 안철수 대표가 대선 후보로 출마해서 그런 역할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 아니냐”며 독자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지금 그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