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태권도장서 원생 47명 집단감염
수성구 태권도장서 원생 47명 집단감염
  • 조혁진
  • 승인 2021.08.0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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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폭발적 확산 우려
대구 수성구 태권도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증상 발현 후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노출 기간이 길어 추가 감염 확산 우려가 나온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 사이 지역 신규 확진자 73명이 발견됐다. 올해 들어선 지난 6월 3일 74명이 확진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다.

이 중 수성구 노변동 태권도장에서만 35명이 감염되며 이번 유행을 이끌었다. 해당 태권도장에서는 앞서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시 당국은 지난 1일 지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관장과 원생, n차 접촉 확진자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태권도장 집단감염의 최초 확진 경로는 인근 교회로 추정 중이다. 당국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지난달 23일까지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교회 교역자 부부와 동거가족인 태권도장 원생 자녀가 모두 확진된 사실을 파악했다. 이들의 증상 발현일도 지난달 27일로 태권도장 최초 확진자보다 빨랐다.

교역자 부부가 여행 직후 교역 활동을 재개했을 뿐더러 교회 내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고 알려져 지역사회 전반으로 감염이 확산했으리란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현재 태권도장 접촉자 100여명과 교인 70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김대영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전국 감염 사례 중 60% 이상이 델타 변이로 추정되고 있다. 전파속도도 그만큼 빠르다. 태권도장이나 교회, 학교, 사업장,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이 확산하는 추세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다중이용시설은 환기를 자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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