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반려견 훈련은 오히려 독”
“무분별한 반려견 훈련은 오히려 독”
  • 한지연
  • 승인 2021.08.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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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양육가구 1천만시대
개물림 피해 사건 지속적 발생
지자체, 펫티켓 홍보 사업 추진
“잘못된 정보 가릴 줄 알아야”
최근 ‘문경 개 물림 사건’ 등으로 ‘펫티켓(펫+에티켓)’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대구를 비롯한 지자체별 반려동물 에티켓 교육·홍보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1천만 시대에 접어든지 오래인 만큼 여러 훈련방법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무분별한 훈련법을 지양, 정확한 훈련정보 습득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3일 대구시의 반려견 및 반려묘 양육가구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1만3천469가구가 개를 양육하고, 6만9천609가구가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대구시와 각 구·군청은 반려동물 에티켓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반려동물 에티켓 홍보단 구성, 교육 진행 등 펫티켓 전파를 위한 여러 사업들을 확장시키고 있다. 지역 내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훈련법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면서다. 시 관계자는 “대구에서만 개최하고 있는 펫쇼 등에서 펫티켓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편성하고 있다. 관련 사업이 확장되어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는 ‘개물림 사건’이 발생할 때면 거듭 그 중요성이 강조되곤 한다. 지난 달 25일 문경의 한 하천 산책로에서 입마개와 목줄을 하지 않은 사냥개 6마리가 산책 중이던 모녀를 마구 물어뜯어 중태에 빠뜨린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피해자 가족이 게시 글을 통해 개 주인에 대한 무거운 처벌을 요구, “맹견으로 등록되지 않은 대형견도 법적으로 목줄과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 해달라”고 촉구했다.

반려동물 양육가구 증가 속에서 개 물림 사고도 잇따라 발생, 견주 등의 기본적인 펫티켓 교육에 방점이 찍힌다. 대부분의 개물림 사고가 기본 펫티켓을 지키지 않아 일어나게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펫티켓 교육이 일반화되고 공공기관 또는 민간에서의 영역이 확장될수록 정보홍수에서의 부작용도 뒤따른다. 전문가들은 세간에 알려진 잘못된 교육정보를 구분하고 정확한 훈련법을 익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준우 딩고코리아 대표는 “흔히 개·고양이에게 서열이 있다고 알려져 있고 그에 따라 훈련이 이뤄지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다. 일례로 서열문제를 꼽았는데, 일반대중에게 전해지는 반려견 교육에는 오류가 수두룩하다”라면서 “제대로된 반려견 교육방법을 토대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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