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출마 선언한 최재형 향해 "헌법 정신을 저버린 부정한 출발" 비판
민주당, 대선 출마 선언한 최재형 향해 "헌법 정신을 저버린 부정한 출발" 비판
  • 장성환
  • 승인 2021.08.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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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입당 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두고 “헌법 정신을 저버린 부정한 출발”이라고 비판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4일 브리핑을 통해 “헌법에 명시된 공직자의 의무와 법도를 내팽개친 최 전 원장은 법치와 원칙, 공정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감사원장을 그만두고 사임한 지 37일 만에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야당 경선 버스를 놓칠까 조급하게 서두른 흔적이 역력하다”며 “최 전 원장의 출마 선언은 철 지난 레코드판을 다시 트는 것처럼 비전 없는 비방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탈원전 카드’로 눈도장 찍은 최 전 원장은 정치적 중립성과 소명 의식이 필요한 감사원장직을 정치적 몸값 부풀리기에 아낌없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최 전 원장 임기 당시 전국 1천191명의 시민 및 시민단체들이 제기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감사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를 셀프 기각했다. ‘권력의 사유화’는 이럴 때 사용하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최 전 원장의 경우 ‘내 아이를 이런 나라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 청년들의 절망을 인용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안은 내놓지 않았다. 며칠 전 ‘최저임금 인상은 범죄’라는 시대착오적인 망언을 서슴지 않았던 것과 그 맥을 같이 한다”며 “제도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그저 청년세대를 이용하려는 정치 지망생의 한계만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판에 뛰어들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데 취하지 말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안이한 인식부터 반성하고, 자신의 권력욕을 위해 헌법 정신을 이용하지 않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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