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휴가족 늘며 층간소음 갈등 급증
집콕 휴가족 늘며 층간소음 갈등 급증
  • 김수정
  • 승인 2021.08.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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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철 민원 전년 대비 2배 증가
베란다 풀장·노래방 기기 등 소음 유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정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이 늘면서 여름철 층간소음 분쟁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가소음정보시스템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층간소음 상담건수는 4만 2천250건으로, 전년(2만 6천230건) 대비 61% 증가했다.

특히 상담건수를 분기별로 분석하면 여름철(7~9월·3분기) 층간소음 민원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여름철(6~9월·3분기) 접수된 층간소음 상담건수는 9천996건으로, 전년 동기(5천26건)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 2017년 이후 매년 여름철이 민원이 가장 적은 분기로 꼽혔지만, 지난해에는 여름철 상담건수가 겨울철에 이어 두 번째로 높게 집계됐다. 지난해 층간소음 민원의 23.6%가 여름철에 발생했다.

이웃사이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코로나19와 관련된 민원이 많이 증가했다”며 “보통은 창문을 열어 밀폐되지 않는 특성이 있는 여름철에 민원이 비교적 적게 발생하는데,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이 느는 등 영향을 받아 여름철 민원 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집콕 휴가’를 보내는 가정이 늘면서 층간소음 분쟁 사례도 다양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최근 노래방 기기나 집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아동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게시글이 여러건 게시됐다.

대구 달서구에 거주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누리꾼은 “최근 베란다에서 물놀이를 하는 윗집과 작은 분쟁이 있었다. 창문으로 넘어오는 아이들 고함소리로 며칠간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아이들도 방학이고 하니 그 마음이 이해가 돼서 서로 말로 이야기를 하고 조심하는 상황”이라고 피해 사례를 전했다.

이웃 간의 층간소음 분쟁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이웃사이센터나 국토교통부 산하 중앙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접수되는 층간소음 중 대부분은 여전히 발걸음으로 인한 소음임으로, 실내 슬리퍼를 착용하는 것이 층간소음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줄 수있다”며 “분쟁이 심해지면 이웃사이센터 등을 찾아 소음을 측정하는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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